자료=크래프톤 IR.
크래프톤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PUBG: 배틀그라운드' 판권(IP)을 활용한 프랜차이즈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작품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작 '인조이(inZOI)'의 흥행 성공으로 지속성장 가능한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보고, 향후 크리에이티브 중심의 다양한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등 크래프톤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29일 2025년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혔다.
크래프톤은 29일 지난 1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8742억원을 거뒀다. 이는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자, 지난해 3분기(7193억원)에 세운 기존 매출 기록을 약 1500억원 이상 넘어서는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3% 증가한 4573억원을 거두며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당기 순이익은 6.6% 증가한 37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 순이익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이다.

'PUBG: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화 계획은?
크래프톤의 대작 'PUBG: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7년 3월 얼리 억세스로 출시된 이후 서비스 8주년을 맞았다. 출시 후 누적 8000만장 이상의 패키지 판매를 기록했으며, 지난 2022년 1월 무료화(F2P) 서비스 전환 후에는 글로벌 팬들의 열광적 지지 속에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서비스 8주년 업데이트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며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4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서비스 초창기에 버금가는 막대한 흥행을 거뒀다. 크래프톤은 지난 1분기에 작품의 코어 팬덤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고, 향후 모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 진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게임을 넘어선 문화적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음악, 자동차, 패션 등 대형 IP 컬래버레이션을 기반으로 유저들에게 게임 이상의 문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올해에도 많은 팬들이 기대하는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의 컬쳐 콜라보레이션이 준비돼 있다. 또 서구권 및 젊은 세대의 유저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PUBG: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플랫폼 간의 시너지도 강화한다. 올해 'PUBG: 배틀그라운드'에서 진행 중인 주요 IP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공동으로 운영한다. 특히 1분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업데이트됐던 '론도' 맵처럼 원작의 콘텐츠를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활발히 공유할 예정이다.
또 e스포츠 행사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전개하며 'PUBG' IP의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하고 서비스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PUBG: 배틀그라운드'를 게임 플레이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현재 준비 중인 'PUBG 2.0' 프로젝트는 웰메이드 모드와 유저 제작 콘텐츠를 통해 주요 콘텐츠인 '배틀로열' 외에도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 5 기반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며, 팬들에게 보다 몰입감 높은 시청각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초장기 글로벌 서비스의 기술적 기반을 갖춘다.
외부 개발사와의 공동 개발을 통한 신규 모드, 유저 참여형 콘텐츠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 5 업데이트는 현재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있다.
자료=크래프톤 IR.'PUBG' IP 강화하기 위한 프랜차이즈 신작 마련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화를 위한 신작도 본격적으로 출시 단계를 밟고 있다.
신작 '프로젝트 블랙 버짓(Black Budget)'은 익스트렉션 슈터 장르를 'PUBG' IP에서 재해석한 신작으로, 암스테르담과 서울 스튜디오에서 협업해 개발 중이다. 올해 1분기 외부 비공개 테스트에 이어 연내 외부 테스트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신작 '프로젝트 밸러(Valor)'는 개발 초기 단계의 콘솔 플랫폼 배틀로열 신작이다. PUBG 메디슨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콘솔 슈터 팬들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단지 배틀 로열에 머물지 않는 새로운 게임 플레이 경험을 위해 노력 중이다.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은 서울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탑뷰 택티컬 슈터다. 지난 1분기 스팀 넥스트 패스트에 참가해 데모를 공개했으며, 하반기부터 외부 테스트를 통해 팬들과 함께 게임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이 밖에도 서구권 및 신흥 시장 새로운 세대를 겨냥한 콘솔 모바일 신작 개발을 준비 중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반복적인 도전을 통해 핵심 재미를 검증하고, 글로벌 잠재 팬들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 지속 투자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가 세대를 초월하는 에버그린(Evergreen) IP가 될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 팬들에게 PUBG만의 즐거운 경험을 지속 선사하기 위한 고민과 실행을 거치고, 동시에 크래프톤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프랜차이즈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장태석 PUBG IP 프랜차이즈 총괄은 "게임 산업 역사에서 10년 이상 글로벌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게임 IP는 극히 드물며, PUBG는 그 극소수 사례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게임을 넘어 프랜차이즈 IP로서의 가치와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신작 '인조이' 성공적인 글로벌 안착 … 다양한 전략 라인업 준비 중
크래프톤이 지난 1분기 출시한 신작 '인조이'는 얼리 액세스 출시 7일 만에 100만장 판매를 달성하며 장기 서비스가 가능한 신규 IP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향후 ▲팬 베이스 확장으로 장르 점유율 확대 ▲AI 기능 및 모딩 시스템 강화로 새로운 경험 제공 ▲지속 가능한 신규 BM 발굴 및 적용 등을 통해 작품의 베이스를 더욱 넓힐 예정이다.
'인조이'의 최종 목표는 대형 프랜차이즈 IP화다. 글로벌 커뮤니티와 함께 지속적인 규모 증대를 추구하고, 커뮤니티 스노우볼 퍼블리싱 전략을 이어가며 정식 출시까지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일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인조이' 외에도 글로벌 전 지역에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를 갖춘 팀들을 확보하며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주요 전략 라인업으로는 ▲개척 생활 시뮬레이션 '딩컴 모바일' ▲익스트랙션 슈터 '프로젝트 AB' ▲수중 생존 어드벤처 '서브노티카 2' 등이 있다.
또 자회사 옴니 크래프트 랩스의 노정환 대표가 합류한 이후, 개발 리더십을 가진 3개 팀 영입과 소수 지분 투자 4건이 진행 중이다. 향후에도 개발팀 확보, 소수 지분 투자 M&A를 통해 크래프톤의 중장기 파이프라인 확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