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에 대한 엇갈린 증권가 전망이 잇따르면서투자자들이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데, 과연 상승 분위기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모멘텀 소멸로 계속 낮은 주가를 형성하고 말 것인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반응 또한 갈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프트업에 대한 엇갈린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2분기를 이 회사의 모멘텀 소멸 구간으로 평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도리어 강력한 모멘텀을 앞두고 있다며 정반대의 입장을 내놓고 있는것이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분기는 시프트업이 상장 이후 기다려 온 모든 이벤트가 실현되는 시기”라며 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하면 향후 2년 중 가장 강한 모멘텀이 강한 구간을 지나므로 신규 투자보다는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근거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 보유는 사실상 매도에 가까운 의견으로 다소비관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것이다.
하나증권은 시프트업에 대해긍정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 내다봤다. 1분기 중 회사의 캐시카우인 ‘승리의 여신: 니캐’에서 신년 이벤트, 에반게리온 2차 컬래버를 진행했지만, 전년대비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 현대차증권은 시프트업이 5~6월 강한 모멘텀을 앞두고 있고, 밸류에이션이 16배 미만으로 하락한 현 시점이 투자 적기라 분석했다. 다만 이 보고서에서도 핵심 모멘텀인 ‘니케’ 중국 출시와 관련해서는 시장 기대치 대비 20% 하회하는 수준의 성적을 낼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엇갈린 전망에 투자자들은 당혹스런 모습이다.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공모가(6만원)을 밑돌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단순히 공모가를 밑도는 것뿐만 아니라 최근 5거래일 내에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여기에 공매도 물량이 꾸준히 쏟아지는 상황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주문을 뜻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니케’의 중국 성과 등을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기대감은 분명 낮아져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목표 주가로 6만원, 7만원대 가격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오전 가격(4만 9900원) 대비 2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것인데, 그 수치가 그리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