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턴'
링크드 주가가 상한가 릴레이를 찍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1일 링크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1%(204원) 오른 886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한가로 거래를 시작, 오전 한 때를 제외하고 장중 대부분 가격을 유지했다.
이 회사의 주가 급등은 오늘 하루 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9일에는 29.95%, 10일에는 29.9%의 오름세를 보였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 간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난 8일 404원을 기록한 링크드의 주가는 단기간에 119%나 올랐다. 현재 이 회사 주가가 1000원 미만의 동전주라 가격 부담감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도, 괄목할 만한 수치다. 더욱이 현재 이 회사 자체적으로 투자심리를 이끌만한 특별한 이슈도 없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주가 급등 배경으로 시장에서는 이른바 이재명 대선 테마주로 부각된 점을 꼽았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AI 강국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있는데, 이곳의 부위원장이 신진우 카이스트 석좌교수라는 것이다. 신 교수는 메타버스 개발업체 원유니버스의 사외이기도 한데, 링크드가 원유니버스의 최대주주다.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전 대표와 접점이 있다는 것만으로 투자심리가 자극되는 것이다. 이는 비단 링크드만의 일이 아니다. 게임주 중에서도 일부 종목이 김문수 테마주, 한동훈 테마주 등으로 거론되며 강세를 보였다. 더욱이 이 전 대표의 경우 현재 시점에서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게 꼽히고 있어 더욱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는 이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회사의 자체적인 성장 기대감이 부각된 것이 아니라, 외부 이슈에 떠오른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링크드는 다년간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링크드의 주가가 단기간 내에 두드러진 가격 상승을 보이긴 했지만 언제 분위기가 바뀔지 모른다고 "심스럽게 전망했다. 아울러 6월까지는 게임주를 포함, 다수의 종목에 걸쳐 대선 후보들과의 접점 여부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선 시즌마다 정치 테마주가 큰 관심을 얻었다”며 “다만 대선 후보들과 접점이 있다고 해서 사업 비전에도움이 될지는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