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시장을 노리는 한국 게임들이 대형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주최하는 신작 게임 체험 행사를 통해 많은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4일(한국시간)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넥슨, 네오위즈 등은 지난달 25일부터 진행된 글로벌 게임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Steam Next Fest)'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곧 출시 예정인 신작들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다. 10억개 이상의 계정, 일 최고 동시 접속자 수 4000만명에 달하는 거대한 게임 플랫폼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큰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실제 게임 출시 후 흥행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국내 게임업체들도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개발 중인 신작을 선보이며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지난달 21일부터 '배틀그라운드' 판권(IP)을 활용한 전술 슈팅 게임 'PUBG: 블라인드스팟'의 데모 버전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또 넥슨(대표 김정욱 강대현)은 이달 28일 대작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출시를 앞두고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데모 버전을 공개하며 완성도를 점검했다.
이 밖에 네오위즈(대표 김승철 배태근) 역시 리자드 스무디의 로그라이트 MOBA '쉐이프 오브 드림즈'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NHN(대표 정우진)도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의 작품 출시 전 막바지 점검을 진행했다.


국내 게임업체들의 세 작품 모두 약 2200개가 넘는 쟁쟁한 게임들 속에서도 글로벌 게이머들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스팀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쉐이프 오브 드림즈'는 데모 버전의 일일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톱5에 오르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쉐이프 오브 드림즈'는 행사 기간 동안 위시리스트(찜) 등록 개수에서도 전체 3위에 오르며 국산 인디 게임 흥행을 예감케 하고 있다. 액션 로그라이트에 MOBA 스타일이 가미된 독특한 게임성이 높은 평가를 얻었다.
크래프톤의 'PUBG: 블라인드스팟'도 데모 버전 사용자 수에서 전체 12위에 오르며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다. '배틀그라운드'의 명성을 이어갈 밀리터리 택티컬 슈터로서 출시까지 이어질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행사를 통해 역대 위시리스트 등록 수에서 전체 5위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콘솔 뿐만 아니라 PC 플랫폼으로도 수요가 굉장히 높은 게임인 만큼, 출시를 앞두고 초반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다.
NHN의 '다키스트 데이즈'는 행사 기간 동안 위시리스트 등록 수에서 전체 6위에 오르며 큰 전진에 성공했다. 이달 중 출시가 예정된 이 작품은 현재 사전예약 중이며,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점차 높이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