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거래 재개 시점이 가시화되면서 게임주 투자자들의 반응이 심상찮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게임주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매도에 대한 우려의 반응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3월 말 공매도가 재개되게 되면, 게임주가 바로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최근 ‘금융투자업규정 시행세칙’ 등을개정하는 등 공매도 통합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금융당국은 필요 행정 절차를 거쳐 3월까지 이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게임주 투자자들의 우려의 반응이 즉각 나타났다. 이는 앞서 게임주가 공매도에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특징상 종목 전반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과 일부 대기업을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가총액이 낮다는 점, 기존 전통산업에 비해 업력이 짧다는 점 등에 기인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공매도 거래가 허가됐을 당시, 대장주인 크래프톤을 포함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넥슨게임즈 등 다양한 종목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 공매도 과열종목까지 지정되진 않았지만 연일 수 만주 가량의 물량이 쏟아지며 투자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시장에서 수긍 가능한 공매도 흐름도 있었지만, 대부분 특별한 우려가 없음에도 공매도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별한 악재가 없었음에도 공매도가 급증하며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서가나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 잦았다.
이로 인해 앞서 공매도 거래 금지 당시 게임주 시장에서는 크게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공매도 재개가 논의될 때마다 게임주 거래 분위기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같은 시행세칙 개정이추진되자 투자자들의 셈법이복잡해 진 것이다.
업계의 반응은 그러나 유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3월 말 공매도 재개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올해 게임주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매도는 적정 가격 "정이라는 순기능이 있지만,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싫어하는 제도”라며 “공매도에 취약한 게임주 투자자는 특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러고 말했다.
한편, 공매도는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매도주문을 뜻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것. 공매도량이 급증하면 특별한 악재 이슈가 없어도 내림세를 보이는 경우가 그 경우다.
불법 공매도 적발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공매도 거래가 전면금지됐다. 이후 지난해 6월 공매도 재개 예정 시점에 대해 올해 3월 말까지로 한 차례 연장됐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