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비스'
웹젠이 올해 본격적인 장르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통해 매출 확대 등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젠(대표 김태영)은 올해 ‘테르비스’를 필두로 2~3개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작품 수 자체는 그리많은 것은 아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어느 작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게 웹젠측의 설명이다.
올해 선보이는‘테르비스’는 지난 2023~2024년 지스타에 선보여 현장 관람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시 쟁쟁한 작품들이 출품됐지만 화려한 2D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들이 즐비한 '테르비스'를 넘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현재 웹젠의 최대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측은 당초 목표보다 개발기간을 길게 잡고 완성도를 높여 왔다.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주며 올해 게임시장에 "적을 남기겠다는 것이다.
‘드래곤 소드’ 역시 이 회사의 핵심 기대작 중 하나다. 이 작품에 대해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지스타에서 작품 개발업체인 하운드13에서밝힌 계획에 따르면 올해 어떤 방식으로든 게임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 작품이 늦어도 올 4분기 이전엔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지스타에 출품된 이 작품은 콤보 액션 기반의 화려한 전투, 탐험 요소가 가득한 오픈 월드 등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경쟁작들이 소개되기도 했으나 ‘드래곤소드’만의 전투 손맛은 없었다는 게 주변의 평이었다. 또 지난해 스팀 얼리 억세스로 출시한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의 정식 서비스 전환도 추진중이다.
업계는 일단 웹젠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뮤’ 시리즈로 대표되는 MMORPG 일변도에서 탈피해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구축하고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서브컬처 게임 출시를 통해 장르 다각화의 노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는 기존 40~50대 남성 하드코어 유저만이 아니라 10~20대 등 새로운 유저층을 확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이 회사의강점인 MMORPG 장르를 이어 간다면 좋은 승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발 전문 자회사 웹젠 레드코어를 통해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신작 MMORPG를 적극 개발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웹젠의 약진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상상인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지난 2020년 출시한 ‘R2M’ 이후 5년만에 자체개발 2개작이출시되면서 리레이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상반기 출시 예정인 2D 서브컬처 수집형 RPG인 ‘테르비스’와하반기 출시 계획인 언리얼 엔진5 신규 모바일 MMORPG가 주목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는 “투자로 확보한 퍼블리싱 게임과 자체 개발작 출시는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차기작 모멘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총 이상의 순자산 가치와 분기 100억원 이상의 안정적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장기투자의 근거로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실적 시장 전망치 역시 긍정적이다. 웹젠은 올해 매출 2394억원, 영업이익 60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추정치)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18% 개선이 기대되는 수치다. 지난 2023년 실적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후 2년 연속 성장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웹젠의 한 관계자는 “올해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자체 개발 및 외부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며 “신규 IP '테르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며, 현재 개발 중인 작품이 완료되는대로 이를 공개해 나갈예정."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