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 니케'
시프트업의 주식 보호예수 물량 2521만주가 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에따라 시프트업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의 주식 보호예수 2521만주가 내일 해제된다. 이같은 물량은 전체 지분의 43.22%에 해당하는 것이다.
김형태 대표의 지분은 이번 보호예수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김 대표가 6개월이 아닌 1년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투자 시장에서는 이같은 보호예수 물량 해제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매도가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투자심리에 불안감을 안겨줄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근래 이 회사의 주가는 공모가를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전날 기준 6만 65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6만원)을 상회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는 4만 7000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 공모가를 크게 하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된다고 해서 당장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에이스빌(텐센트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시프트업이 에이스빌 모회사인 텐센트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에이스빌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날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사전예약을 진행했는데, 이를 텐센트가 맡고 있다.
여기에 모처럼 회사의 성장 동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승리의 여신: 니케’ 중국 출시 외에도 지난해 4분기 호실적 기대감, ‘스텔라 블레이드’ 스팀 론칭 기대감 등 다양한 호재 재료가 존재한다.
약진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곧바로 주가 급락이 예상되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을 풀어내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매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기대했던 만큼 주가가 움직이지 않자, 이 기간에 맞춰 주식을 정리하려는 투자자들이 가세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시프트업은 이제 시가총액 3" 7859억원(주당 6만 4900원 기준)에 달하는 어엿한 중견기업이 됐다. 대장주 크래프톤(시가총액 16" 1206억원)만큼은 아니지만 넷마블(4" 5297억원), 엔씨소프트(4" 1493억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러한 시프트업이 보호예수 해제로 주가 급락세를 보일 경우 게임주 전반에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고 업계는 우려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호 예수기간이 풀리면서 시프트업 주식의 대량 매도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그럴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자체가투자심리를 불안케 하는 요인”이라면서“시장 반영이 이뤄지는 13일부터한동안 시프트업의 주식 흐름을 예의 주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