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게이머 2025' 보고서 일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RPG 장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전략과 캐주얼 게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일팔공(대표 남성필, AB180)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애드", 시장"사 업체 스태디스타 등과 공동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분석하고 성공 방안을 제시하는 '한국 모바일 게이머 2025'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30만 6000개의 앱 상호작용을 분석한 것이다. 스태티스타, 애드", 에어브릿지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 유저의 행동, 트렌드, 성장 동력을 파악해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은 약 67억 7000만 달러(한화 약 9" 8083억원)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 12.25%를 기록한 것으로 "사됐다. 이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4번째로 큰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RPG · 전략 · 캐주얼 등의 게임을 주로 즐긴 가운데 RPG가 약 31억 7000만 달러(4" 5920억원)로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했다. 이 중 인앱 구매의 비중이 80~90%에 달하는 것으로 "사됐다. 또 전략 게임이 7억 1660만 달러(1" 381억원), 캐주얼 게임 2억 9670만 달러(429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다운로드당 평균 매출(ARPD) 역시 RPG 23.79 달러(3만 4469원), 전략 10.18 달러(1만 4751원)로 1 · 2위를 차지했다.반면 캐주얼 게임은 1.68 달러(2434원)로 ARPD 수치가 낮았는데, 이는 유저들의 지출보다는 다운로드 수에 따른 광고 수익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측면에서 광고 수익화 전략 최적화와 방대한 잠재 고객 활용이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민영 후야호 대표는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는 트렌디 광고를 통해 초기 유저의 관심을 끈 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커뮤니티 참여를 통해 유저를 유지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특히 월간평균이용자(MAU) 1000만명을 달성한 '탕후루의 달인'을 예로 들기도 했다. 감성적인 숏폼 영상을 활용해 낮은 CPI로 유저를 유입시킨 이후 크리스마스 등 시즌별 테마 등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해 라이프 타임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 상위 100개를 기준으로 보면 RPG가 42개로 가장 많았고, 남성 비율이 64%로 여성보다 높았다. 특히 일 평균 플레이 시간이 119분으로 각 장르별 평균보다 4~5배 높게 나타났다. RPG 장르는 이 같이 플레이 시간이 길고, 높은 객단가(ARPU)를 유지하는 가운데 30세 이상 남성 유저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사됐다.

강중화 웹젠 마케팅 실장은 이에 대해 '뮤 모나크2'의 사례를 소개했다. 또 여전히 유명 판권(IP) 기반 후속작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며 MMORPG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RPG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큰 전략 게임 역시 남성 유저층이 7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유저가 수적으로 적지만, 월 1.8~2.1개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등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있어, 남녀 모두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성공 방법 하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바스찬 린들러 스태티스타 마켓 인사이트 팀 리더는 "전략 게임이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화 팀에 현지 문화를 잘 아는 전문가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언했다.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장르는 캐주얼로 "사됐다. 캐주얼 게임은 올해 1억 7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 RPG와 전략이 각각 1억 3300만, 7000만 다운로드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보고서는 향후 5년 간 캐주얼 게임 다운로드가 38% 증가하는 등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남성필 에이비일팔공 대표는 "리더보드, 인플루언서 스트리밍 등 경쟁과 같은 사회적 요소는 게임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보상형 비디오, 오퍼월, 플레이어블 광고가 여전히 유저 확보에 필수적이지만, 숏폼 형식의 게임 플레이 광고와 사용자 제작 콘텐츠 등이 마케팅에 있어 더욱 효과적"이라고 "언했다.
세바스찬 린들러는 팀 리더는 "한국의 모바일 게임은 기술적인 완성도와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잘 반영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게이머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개인 맞춤화된 차세대 게임 플레이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평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