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작품을 출시한 게임업체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신작 출시가 무섭게 마치 악재가 등장한 것 처럼 팔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선 너무 차익 실현을 위한 일회성 투자에 쏠려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6일 전거래일 대비 2.67% 하락한 20만 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악화된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아쉬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전날 14.35% 급락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일 24만 4500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이날 20만원대를 간신히 유지했다. 특히 이 회사는 전날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출시했던 상황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 작품을 통해 엔씨가 ▲‘리니지’ 장르 확대 ▲국내외 신규 유저 확대 등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출시 당일 주가 급락했고, 반등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최근 이 회사의 주가 약세 배경을 ‘저니 오브 모나크’ 출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던 신작 모멘텀이 소멸했다는 것이다. 또한 ‘리니지’ 판권(IP) 활용작이라는 이유로 사전 기대감이 매우 높았던 상황이다. 하지만 빠르게 상업적 부문에서 성과를 보이지 못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얻은 것이다.
신작출시가 무섭게주가가 하락한 것은 엔씨소프트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달 21일 ‘귀혼M’을 출시한 엠게임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 회사는 작품 출시 당일 16.08%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로도 전반적인 내림세가 거듭되며 5300원대까지 가격이 밀려났다. 지난달 20일 6780원에서 보름여만에 21.2%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이 회사의 주가 하락 역시 엔씨와 같은 이유가 꼽힌다. 신작 모멘텀 소멸, 사전 흥행 기대감에 다소 미치지 못한 모습 등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게임주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신작 출시일을 고점으로 파악하고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들어그 낙폭이 커졌다고 지적했했다. 악화된 증시 분위기, 사전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를 모두 뛰어넘어야 간신히 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기대감 충" 여부와 별개로 신작을 출시하면 매출이 늘어나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주식 보유기간을 좀더 늘리는 등 시장 반응을다소 길게 살펴보는 것도 투자 요령”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