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부터 김제룡 엔씨소프트 개발실장, 박선우 개발PD
“자동화로 성장의 편리함은 안겨주되, ‘리니지’의 재미를 원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플레이의 긴장감과 성취감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도록했습니다.”
5일 김재룡 엔씨소프트 개발실장은 ‘저니 오브 모나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작품은 ‘리니지’ 판권(IP)을 활용한 방치형 MMORPG로, 이날 한국을 포함한 241개 지역에서 론칭됐다. 온라인과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이 지원된다.
그는 이 작품의 주요 특징으로 ▲경쟁에서 해방된 새로운 성장 ▲단순화된 시스템과 부담 없는 플레이 방식 ▲팬들의로망을 실현해 줄 나만의 리니지를 꼽았다. 출시 후 열 두시간도 안돼 구글 플레이 인기 1위에 오르는 등 예사롭지 않은 초반의 뜨거운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을 통해 엔씨가 ‘리니지’ 장르 확대, 국내외에서 새로운 유저층 확보, 그리고 탄탄한 개발력을 다시한번 입증해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저니 오브 모나크’ 의 김제룡 개발실장과 박선우 개발PD를 만나 작품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저니 오브 모나크’를 개발하는데 있어 중점을 둔 부문은 무엇인가
김 실장 :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 IP를 바탕으로 만든 방치형 MMORPG입니다. ‘리니지’를 다양한 연령대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였고, 그 과정에서 개발하게 된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작으로 시작하고, 점차 게임에 익숙해지면 ‘리니지’ 특유의 재미를 하나씩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박PD : ‘리니지’의 게임성을 방치형 장르에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하면서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아이템 습득과 PVE의 재미, 캐릭터 성장에 집중했고, 이용자 분들의 성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PVP 콘텐츠를 즐길수 있게했습니다.
-개발과정에서의 어려움과 해결방법은
박 PD : 기존 ‘리니지’만의 깊은 재미를 방치형 장르에서도 느낄 수 있을지를 놓고 수 없이 고민했습니다. 기존 ‘리니지’ IP의 특징은 끝없는 성장과 전략 전술, 긴장된 전투 등의 묘미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신경 쓸 부분이 많은 것 역시 공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감안해 성장에 대한 즐거움과 열망은 유지하면서도 상대편으로부터 언제든 공격받을 수 있다는 불안한 마음은 낮추는 방향으로 작품 흐름이 전개되도록설정했습니다.
-방치형 장르의 핵심은 간단한 플레이 방식이다. 이 틀에 어떻게 ‘리니지’를 결합했는가
김 실장 : 방치형 게임이라고 해서 ‘리니지’의 재미를 없애거나 일부러 희석시키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존의 혈맹 전쟁, 공성전, 그리고 보스 공략 같은 핵심 콘텐츠는 여전히 살아 있고, 이를 방치형 요소와 결합해 더욱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자동화로 성장의 편리함은 주되, ‘리니지’의 재미를 원하는 분들은 플레이의 긴장감과 성취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비주얼 부문에서 신경 쓴 부문과 변화된 부문은 무엇인지
김 실장 : 언리얼엔진5를 사용해 방치형에서도 고품질 그래픽을 표현하는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또 동시에 독특함의 느낌을 원했기 때문에 ‘리니지W’에서 영웅소환을 담당하는 NPC인 ‘페일러’가 디오라마 세상 안에 영웅들을 소환하는 콘셉트를 차용해 구현하였습니다.
-UI · UX 등 시스템 측면에선 어디에 중점을 뒀는지
박 PD : 유저들이 짧은 시간에도 적응하고 쉽게 게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인 UX로 설계했습니다. 전반적인 UI의 톤은 ‘리니지’의 무게감과 중세의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방치형 게임에 어울리게 좀 더 밝은 분위기로 제작했습니다.
-원작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도 도입할 계획인가
김 실장 : 공성전은 작품 출시 이후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리니지’ 다운 묵직한 재미를 ‘저니 오브 모나크’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 실장 : ‘저니 오브 모나크’는 유저분들이 부담 없이 플레이를 하면서도 캐릭터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게임입니다. 즐겁게 플레이해 주었으면 합니다.
박 PD : (‘저니 오브 모나크’는) 매일 성장하는 캐릭터들을 관리하면서, 잠깐씩 접속해도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한번 경험해 보면 그 매력을 알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