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대표 박성민 "동현)가 내년 1월 '창세기전 모바일 : 아수라 프로젝트'의 서비스 1주년을 앞두고 있다.
미어캣게임즈에서 개발한 이 작품은 90년대 등장한 패키지 게임 '창세기전' 시리즈를 재현한 SRPG다. '창세기전 2'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가운데, '창세기 2'에서 등장하지 않는 다른 시리즈물의 캐릭터들까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앞서 소프트맥스의 창립 멤버이자 '창세기전' 시리즈를 개발해 온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가 미어캣게임즈에 합류했다. 이제 그에 의해 다양한 스토리와가능성이 '창세기전 모바일'에 타진되고 녹아들 전망이다.
이 회사는 또 작품 출시 1주년을 맞아대형 업데이트를 비'해 복귀 및 신규 유저 유입을 지원하는 혜택들을 선보이며 바람을 일으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창세기전'의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는 미어캣게임즈의 남기룡 대표와 최연규 내러티브디렉터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최 디렉터는 "어떻게 보면 마지막으로 욕먹을 때 먹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미어캣게임즈에 지원을 했다"면서 "그런데 무엇보다 SRPG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라면서 " SRPG장르를 일으키는데 일"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속 마음을 털어놓았다.
외전과 이프 스토리 '코스모스 사가' 전개
최 디렉터는 그러면서 패키지 게임을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스토리 진행의 템포가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왔다고 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종의 외전 스토리인 '코스모스 사가'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작 시리즈에서는 역사를 지키는 존재 '시즈'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창세기전 모바일'에서는 이를 관리하는 '코스모스 시스템'으로 대체했다. 그런데 이런 설정들이 매력적이라 생각했고, 스토리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최 디렉터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원작의 이야기는 '메인 스토리'를 통해 순서대로 전개된다. 이와 별개로 이프 스토리 및외전 스토리 등 이른바 '코스모스 사가' 란 투트랙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시리즈의 원작자인 최 디렉터가 합류함에 따라 스토리 고증이나 강약 구현에 대한 고민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코스모스 사가' 등의 전개 속도 역시 부담없이 "절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디렉터는 입사 이후 개발 시스템이나 데이터, 역량들을 파악했고, 내년부터는 스토리 전개의 속도를 기존보다 2~3배 빠르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재 메인 스토리로 진행 중인 '창세기전2'를 끝내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창세기전 외전 : 서풍의 광시곡'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풍의 광시곡'은 그동안 제대로 리마스터나 리메이크로 재현이 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역시 궁금함을 갖고 의욕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원작자 합류로 스토리 전개 더 빨라진다
메인 스토리의 경우 매달 첫째주 2개 챕터 분량을 연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내년 2월부터는 매달 셋째주 1개 챕터 분량의 '코스모스 사가'를 함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원작팬을 위한 첫 '코스모스 사가'로는 '그라테스 대회전'을 준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원작이 시작되기 5년 전 '흑태자'가 본격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 사건을 다룬다.
'코스모스 사가' 역시 기본적인 SRPG 장르의 문법을 따라가고, 챕터별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메인 스토리와 차별화된 성장 보상을 제공하며 동기부여나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최 디렉터는 언젠가는 '창세기전3 파트1'의 후속 이야기를 썼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살라딘이 버몬트를 향해 좋은 왕이 되어라 하고 말한 이후의 이야기 같은 것들을 풀어 갔으면 하는 것이다.
'흑태자' 등장, 1주년 무게감 더한다
1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메인 스토리도 시리즈의 상징적인 캐릭터인 흑태자가등장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작품 디렉터이기도 한 남기룡 대표는 앞서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된'회색의 잔영' 버전과는 다른 외모이면서, 원작모습에 보다 가깝도록 형상화하는데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남 대표는 "개발진만 하더라도 각각의 마음 속 흑태자에 대한 이미지가 모두 다르다"면서 "최대한 이런 의견들을 모아 제작을 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1주년에 맞춰 콘텐츠 뿐만 아니라 이벤트를 통한 보상 역시 다양하게준비하고 있다면서 유저들이 복귀하거나새롭게 유입하기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했다. 특히 뽑기권이나 성장 관련 보상을 비'해 팬들이 좋아할 만한 스킨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창세기전' 시리즈가 90년대 등장한 이후,'창세기전 모바일'까지 근 30년 간 생명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최 디렉터는 "그 점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르겠으나, 어째됐든 굉장히 감사하다"면서 "이같은 열성 팬들을 위해 창세기전 모바일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론칭 초반 미흡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이제 원작자인 최 디렉터가 팀에 합류를 한 만큼 원작을 최대한 존중하며 팬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창세기전 모바일'은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대만을 비'한중화권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본 등 글로벌 서비스 역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대만의 경우 라인게임즈와 현지 퍼블리셔에서주도적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남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해외의 경우 '창세기전' IP가 아닌 SRPG의 장르적 완성도와 작품비주얼 측면에서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남 대표는 "SRPG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들은 세계관이나 스토리 측면 역시 중요하게 보고 있다"면서 "지난 1년 간 콘텐츠를 집대성한 만큼 더 빠르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작품 출시와 서비스 1년의 소감으로 "우리는 '창세기전' 게임이라는 것과 'SRPG' 장르라는 두 측면에서 새로운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1주년을 맞아 큰 보상과 혜택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유저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디렉터는 "지금 '창세기전 모바일'을 즐기는 유저들은 20~30년 간 시리즈를 사랑해 온팬들이라 할 수 있다"면서 "개인적인 역량에서 한계를 보일 수 있고, 최근 트렌드에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런 것들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면 하고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