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철이 지났음에도 웹보드 게임의 강세가 계속이어지고 있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NHN, 네오위즈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NHN(대표 정우진)의 ‘한게임포커’는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4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28위에서 14계단 순위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매달 결제한도가 초기화되는 웹보드 게임의 순위 반등 자체는 큰 이슈가 아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오른 순위가 주목을 받는 것이다. 웹보드 게임은 설날과 추석 연휴가 기간이 최고 성수기로 꼽힌다. 해당 기간 이 작품은 17위(2월), 14위(9월)의 성적을 거뒀다. 명절 연휴가 지났음에도 10월과 11월 각각 12위, 13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성수기에 못지 않는 인기를 보이는 것이다.
명절 연휴 이후에도 강세를 보이는 것은 ‘한게임포커’만이 아니다. 이 회사의 다른 웹보드 게임인 ‘한게임포커 클래식’도 명절 성수기에 뒤지지 않는 인기를 보였다. 지난 9일에는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0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다른 웹보드 게임 사업자인 네오위즈(대표 김승철 배태근)의 ‘피망 포커’도 명절 성수기에 준하는 매출순위 변동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웹보드 게임은 1, 3분기가 성수기, 2분기가 비수기, 4분기는 평이한 시즌으로 거론된다. 이러한 기존 평가와 달리 웹보드 게임이 4분기에도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웹보드 게임 사업자가 출시 마켓을 늘리거나, 이를 종목으로한 게임 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에는 비용 효율화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앞서 펼친 공격적인 마케팅의 효과가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웹보드 게임의 안정적 인기는 NHN과 네오위즈의 실적 뒷받침에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근래 두 회사의 경우 안정적 게임사업의 성과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NHN은 앞서 티몬, 위메프 악재에 따른 결제&광고 사업 피해 우려, 네오위즈는 신작 공백 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추석 연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던 웹보드 게임의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크게 부각되진 않지만 웹보드 게임은 탄탄한 마니아 유저층과 높은 결제율을 지난 주요 장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