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한2' 프로모션 영상 갈무리
코스닥 상장사 플레위드코리아의 주가가 냉온탕을 오가는 등 요동을 치고 있다.
28일 플레이위드코리아(대표 김학준)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변동 없는 39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4080원(전거래일 대비 2.3% 상승)으로 가격을 높였고 이후 1~2%대 오름세를유지 중이다. 하지만 이날 오름세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심드렁한 상황이다.
이 회사 주가가 단기간에 워낙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13일 이 회사 주가는 843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 달여 만에 주가가 52.4% 급락, 반토막 이하가 된 것이다. 지난 25일에는 3985원에 장을 마감하며 주가 4000원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최근 게임주 전반에 걸쳐 약세가 나타났지만 유독 내림 폭이 컸다는 평가다. 이 같은 약세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기대작‘로한2’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이 회사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로한2’는 온라인 게임 ‘로한’의 판권(IP)을 활용한 MMORPG다.지난 2019년 동일 IP 활용작 ‘로한M’이 흥행에 성공해 이 작품 역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이날 기준 ‘로한2’는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41위, 애플 앱스토어 65위를 기록 중이다. 이것 만으로 보면중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구글 매출 5위를 기록해 온 ‘로한M’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한 성적이다.
‘로한2’가 아쉬운 성적을 거둠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감도 악화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이후 지속적인 실적 악화의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2019년 매출 560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거뒀지만 2020년 매출 430억원, 영업이익 136억원, 2021년 매출 133억원, 영업이익 5억원의 변동을 보였다. 2022년부터는 영업손실을 내기 시작했고 작년에는 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플레이위드코리아 주가변동 현황 일부신작 흥행을 통한 실적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전에 반영된 신작 기대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소멸하며 주가 약세를 이끌었다. 회사에서는 지난 24일 ‘드래곤 플라이트2’ 개발 소식을 알렸지만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기엔 역부"이었다.
자체적인 이슈뿐만 아니라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기간 중 각 업체들의 3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이 커지면서게임주 전반의 약세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이 회사를 포함 상당수 업체들의 주가 역시신저가 랠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악화된 시장 분위기에 모멘텀 소멸이 결합되며 투자심리를 부정적으로 이끈 것이다.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될 경우 비교적 견"한 실적을 내는 업체들이 선호되는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플레이위드는 실적마저 받쳐주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플레이위드 주가 흐름에 대해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견해 보이고 있다. 단기간에 회사 실적을 견인할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대표작 ‘로한2’의 경우 국내 출시 한 달이 넘어가면서 이른바 신작버프가 소멸된 상황이다.
다만 기대치로 여기는 부분은 '로한 2'의 대만 진출과 거기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는 시나리오인데, 현지에선 이미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9년 ‘로한M’이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플레이위드가 단숨에 몸값이 부각됐는데, 지금은 시장 존재감 마저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