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부터 '운빨존많겜' '트릭컬 리바이브'
최근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톱 10에 중소업체 작품 두개가번갈아 진입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서비스가 6개월 이상 오래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1%의 ‘운빨존많겜’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0위,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는 12위를 각각 기록했다. 두 작품은 번갈아가며 구글 매출 톱 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10일 구글 매출 20위를 기록했던 ‘운빨존많겜’은 같은 달 21일 5위로 순위를 높였다. 29일 10위권으로순위가 떨어졌고 이달 들어 25위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6일부터 다시 반등에 성공해 톱 10에 재진입했다.
‘트릭컬 리바이브’도 구글 매출 톱 10에 자주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103위를 기록했던 이 작품은 이달 4일 6위까지 순위를 급상승 시켰다. 6일 11위로 순위가 떨어지며 하향 안정화되는 듯 했으나 10일부터 15일까지 다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10위권 선두 성적을 유지하며 톱 10 진입을 다시 노리고 있다.
9월부터 중소 업체의 두 작품이 번갈아 가며 구글 매출 톱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이례적인 흥행이라 평가하고 있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상위권 대열에 끼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매출 톱 10에 자사 작품을 올린 국내 업체는 111%를 제외하면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단 두 곳에 그친다. 넷마블이나 넥슨 등 대형업체 입장에서도 쉬운 성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두 작품 모두 서비스 장기화가 이뤄진 상황이다. ‘운빨존많겜’은 5월 23일 론칭돼 서비스 5개월을 앞두고 있다. ‘트릭컬 리바이브’는 서비스 1주년을 넘긴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소업체의 두 작품이 톱 10 경쟁을 벌이며 시장의 관심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대작 공백 속 벌어진 틈새를중소업체들이 채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국 업체의 국내 공략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더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두 회사의 작품이 MMORPG가 아닌 타워 디펜스 게임, 서브컬처 게임인 점도 주목했다. 이른바 흥행공식에 충실한 대작이 아니더라도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업체의 게임이 구글 매출 톱 10에 등극하는 것은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면서 “111%와 에피드가 번갈아 가며 이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