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부터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가이더스 제로' '카드 오브 레전드'
국내 게임업체들이글로벌 유통업체인스팀에서 진행하는 이른바 '사전 체험판'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작품알리기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년 연례 행사로 치러지는 스팀의 '넥스트 페스트'가 이날(현지시간)시작해다가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는 스팀을 통해 출시되는 게임을 유저들이 사전에 체험판으로 직접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저들에게 새로운 놀이 마당으로 불리고 있다.
따라서 이 행사를 통해 게임개발사 입장에선 작품의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고, 유저 들 입장에선 게임의 면모를 사전에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양측 모두에게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넥스트 페스트'에참가하는 국내업체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홀딩스, 앵커노드, CFK 등 4개사를 비'한 중소업체들. 이들은 '넥스트 페스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 정식 출시 이후에도 반향을 일으킨다는 점을 상기하며 테스트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컨대 모바일 게임의 사전예약 수치와 같이 이를통해 작품 흥행 여부를 사전에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는 이번에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에서개발 중인 작품으로, 앞서 출시된 ‘로스트 아이돌론스’의 차기작으로 불리고 있는 RPG다. 원작 세계관 기반의 독창적 서사를 그리고 있는데 , 빠르고 치열한 전투 액션이 압권이란 평을 받고 있다.내달 5일 작품 스팀 얼리 액세스가 시작되는 만큼 출시전 막판 점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작품 이전에 선보인 전작이 예상외의호평을 받은 만큼, 이번 작품 역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시리즈 작품이 연이어 성공할 경우 ‘로스트 아이돌론스’ 판권(IP)에 대한 인지도 역시 배가돼 작품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대표 정철호)는 ‘가이더스 제로’를 통해 시험대에 오른다.
출시에 앞서 막판 점검중인 이 작품은던전 탐험형 로그라이트 RPG로, 2D 픽셀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이 작품의 가시적인 결과물로 인해 회사가 목표로 하고 있는 플랫폼 확대책에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앵커노드(대표 원재호)는 ‘카드 오브 레전드’를 이번 행사에 선보인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이 회사는 '카드 오브 레전드'를 불과 1년여만에 완성, 주목을 끌고 있다. 이를 통해 앵커노드는 작품의 완성도를 점검하는 등 역량을 결집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작품의 장르는 국내에선 드문 TCG 장르의 게임이다. 따라서 해외 유저들의 반응을 먼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CFK(대표 구창식)는 액션 RPG ‘크로노소드’를 출품한다. 이 작품은 인디 개발업체 이십일세기덕스에서 개발 중인 게임으로 시간여행 설정을 활용한 작품이다.지난 2019년 첫 공개된 이후 독특한 그래픽으로 유저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 왔다.
이 외에도 드러내지 않고 물밑 작업을 통해 이번 행사를 준비중인 게임 개발사들도 적지 않은데,이같은 움직임은 과거 몇년전만 하더라도 볼 수 없었던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팀에서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새로운 게임놀이 마당을 제공한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성과가 있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업체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최근 들어서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 게임업체 까지 거의 망라할 정도다. 그만큼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온라인 · PC 패키지 게임의 비중이 작지 않은 편”이라며 “따라서 이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서는 스팀을 통한 노출빈도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런 통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넥스트 페스트' 와 같은 놀이마당”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