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의 글로벌 흥행으로 부활의 "짐을 보이기 시자한엔씨소프트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11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85% 상승한 20만 1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곧 내림세로 돌아서 오전 중 19만 7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내림폭만 보다면 1%대 약보합세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엔씨의 약세 흐름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전날 8.56%의 큰 하락세를 보인 이 회사 주가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기간을 길게 살펴보면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 단기간에 12%나 가격이 떨어졌다.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엔씨 주가는 ‘TL’ 글로벌 흥행을 앞세워 그야말로 신바람을 내던 상황이다. 이러한 엔씨 주가의 분위기가 한순간에 돌아선 것이다. 오름세 거듭으로 가격 부담감이 높아진 탓도 있겠지만, 시장에서는 ‘TL’ 흥행에 대한 증권가의 부정적 전망을 이유로 꼽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엔씨소프트 주가변동 현황 일부지난 9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엔씨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로 제시했다. 이 회사의 주가가 과대 평가됐다는 것이다. 목표주가도 현재 주가보다 낮은 17만원으로 설정했다. “’TL’이 초기 성과를 내고 있지만, PVP 중심의 게임 콘텐츠로 이용자가 이탈할 수 있다”며 “’TL’이 엔씨소프트의 전체 실적을 크게 견인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이온2’의 출시 연기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는 기존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했던 전망과 상반된 분석이다. 앞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는 ‘TL’ 글로벌 흥행에 높은 점수를 주며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같은 증권가의 엇갈린 전망으로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진 듯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회사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지는 내년 2월까지 증권가의 엇갈린 평가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작품의 인기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동시접속자 수가 줄어들면 부정적 평가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TL’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대적인 흥행을 거두고 있는데 실적 기여가 낮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보"라면서“확실한 것은 이 작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엔씨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