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국제 게임쇼인 '도쿄 게임쇼(TGS) 2024'가 26일 오전 개막했다.
오는 29일까지 나흘간 일본 도쿄 치바현의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총 985개사가 참가하는데 ,해외 게임업체 수는 535개사. 일본 게임업체는 450개사다. 전년대비 200개사가 더 참가하게 된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CESA)가 주최하는 TGS는지난 1996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국제 게임쇼다.
특히 일본의 대형 게임업체들은 매년 TGS를 전후로 연내 출시될 신작과 내년 상반기까지의 기대작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게 되는데,최근 미국의 국제 게임쇼 'E3'가 좌초된 이후,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TGS 2024'가 열리는 마쿠하리 멧세 현장에 "성된 부스의 수는 총 3252개다. 지난해의 2682개 부스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게임쇼에 출품한 타이틀의 수는 2850개작으로 전년(2291개) 대비 500개작 이상 증가했다. 가정용 콘솔, PC·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화제의 신작, 확장현실(XR), 블록체인, 인디 게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게임들이 경연을 펼친다.
'TGS 2024'는 행사의 전반인 26일과 27일 이틀간은 게임업계 관계자 및 프레스,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한 B2B 형태의 비즈니스 데이로 열린다. 후반인 28일과 29일은 일반에게도 행사가 열리는 B2C 공개일로 치러진다.
'TGS 2024'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캡콤, 세가/아틀러스, 스퀘어 에닉스, 레벨파이브, 코나미, 반다이 남코 등 게임업계를 주름잡는 일본 게임업체들이 현장에서 자사의 부스를 열고 홍보를 진행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간만에 TGS에서 부스를 열고 팬들을 맞는다.
'TGS 2024'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게임업체는 캡콤이다. 캡콤은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헌팅 액션 게임 '몬스터 헌터 와일즈'를 일본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이들은 SIE와 협력을 통해 총 150대 규모의 시연대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을 초청한다. 또한 ▲데드 라이징 디럭스 리마스터 ▲쿠니츠가미: 패스 오브 더 가디스 ▲스트리트파이터6 등을 시연한다.
캡콤은 26일 오후 11시 'TGS 2024' 공식 온라인 프로그램을 열고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방송 시간은 약 50분이다.
세가/아틀러스는 현재 곧 출시될 다양한 신작들을 개발 중에 있다. TGS는 신작들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 ▲용과 같이8 외전 ▲페르소나5: 더 팬텀X ▲메타포: 리판타지오 등 곧 출시될 다수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오는 27일 오후 7시부터 세가와 아틀러스의 타이틀 및 세가가 유통하는 '세가 파트너즈'의 타이틀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는 공식 방송을 실시한다.
레벨파이브는 'TGS 2024'를 통해 ▲레이튼 교수와 증기의 신세계 ▲이나즈마 일레븐 영웅들의 빅토리 로드 ▲판타지 라이프i 등 곧 출시될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 회사 역시 26일 오후 10시부터 특별 방송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사의 신작을 온라인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코나미는 전략 잠입 액션 게임 '메탈 기어 솔리드Δ: 스네이크 이터'와 공포 게임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를 필두로 여러 신작을 공개한다. 이 밖에도 ▲코에이 '진 삼국무쌍 오리진' '유미아의 아틀리에' ▲스퀘어에닉스 '드래곤 퀘스트3 리메이크' ▲반다이 남코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 등의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는 'TGS 2024' 공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6일 오후 7시부터 특별 생방송을 진행한다. 일본과 아시아 전역에 주요 기반을 둔 게임 개발업체들의 게임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게임업체들의 움직임도 주목거리다.
넥슨은 'TGS 2024'에서 하드코어 액션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단독 부스를 운영해 현지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 시연 기회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수집할 예정이다. 관객들은 초반부 구간 '하인마흐' 지역을 탐험하며 기본적인 "작과 게임성을 익힐 수 있고, 전략적인 스킬 운용과 세밀한 공략을 통해 액션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하이브IM은 'TGS 2024'를 통해 액션스퀘어(대표 김연준)의 스튜디오 HG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 예정인 히어로 던전 익스트랙션 '던전 스토커즈'의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현장에서는 인플루언서 전용 공간인 '크리에이터 라운지'를 통해 시연이 가능하다. 체험 공간에는 비주얼 보드를 비'해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로 꾸며진 포토 부스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오는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던전 스토커즈'의 매력적인 액션, 스킬 등 특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관은 물론, 3인칭 시점의 매력과 박진감 넘치는 PvEvP의 게임성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이뿐만 아니라 인터뷰를 통한 개발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빅게임스튜디오는 개발 중인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출품하고 PC와 모바일 버전 시연과 더불어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들을 개최한다. 특히 1분 30초 분량의 메인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브레이커'들의 모습과 거대 보스에 대적하는 멤버들의 전투를 보여줌으로써 '브레이커스'의 세계관을 드러냈다.
넷마블은 'TGS 2024'의 SNK 부스를 통해 신작 '킹 오브 파이터(KOF) AFK'의 티저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작품은 일본 SNK의 'KOF' IP를 활용한 캐릭터 수집형 AFK RPG로, SNK와 다양한 협업 경험이 있는 넷마블네오가 개발 중이다.
인디 게임 개발업체 스튜디오두달은 신작 2D 액션 메트로바니아 '솔라테리아'를 일본 바이어 및 유저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모든 작업물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그리는 아트 기법인 '핸드드로운' 아트워크로 제작됐으며, 주인공인 '불정령'이 공격을 받는 순간 타이밍에 맞춰 쳐내며 방어하는 호쾌한 패링 액션이 인상적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