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식시장에서 게임주는 기대이상의 2분기 실적 및 차기작 가시화로 분위기가 개선됐다. 대부분의 종목이 월 초 대비 가격을 높였으나 일부 종목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30일 크래프톤 주가는 32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달 첫 거래일(1일, 28만 9500원) 대비 12.9% 상승한 수치다. 기간 중 최고가는 34만 9000원(종가 기준), 최저가는 27만 3000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 인기를 앞세워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이’ 등 차기작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넷마블은 1일 6만 3300원에서 이날 6만 900원의 변동을 보였다. 기간 중 최고가는 6만 9400원, 최저가는 5만 7100원이다. 이 회사 역시 지난 2분기 두드러진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호실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어 추가 상승세를 달성하진 못했다. 또한 2분기 이후 신작 공세도 다소 잠잠해져 있어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엔씨소프트의 이날 주가는 1일(17만 7500원) 대비 5.6% 오른 18만 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간 중 최고가는 19만 3400원, 최저가는 16만 400원이다. 이 회사는 전년동기 대비 대폭 감소한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다만 당초 전망된 영업손실까지 떨어지진 않았고 이달 ‘호연’ 출시, 10월 ‘TL’ 글로벌 출시 등 차기작이 부각되며 투자심리 유지에 성공했다.
시프트업은 1일 6만 9900원에서 이날 6만 3800원의 변동을 보였다. 기간 중 최고가는 7만 8300원, 최저가는 5만 7800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실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시키진 못했고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차기작 등 특별한 이슈가 없어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펄어비스의 이날 주가는 1일(4만 3050원) 대비 21% 감소한 3만 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장기 신작부재로 다소 잠잠한 성과를 발표했다.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했으나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수상에 실패하며 분위기가 악화됐다. 다만 게임스컴에서의 분위기 및 유저 평가는 긍정적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1일 1만 9240원에서 이날 1만 8270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 같은 변동은 지난 2분기 아쉬운 실적을 거둔 가운데 모회사 관련 이슈로 유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투자심리를 유지시켜 줄 차기작 기대감도 크게 발생하지 않아 내림세를 보였다.
넥슨게임즈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일 2만 8800원에서 이날 1만 9100원으로 한 달 사이 33.6% 가격이 급락했다. 이달 회사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특별한 악재 이슈는 없었다. 지난달 급등세를 기록해 가격 부담감이 커졌는데 이달 가격 "정이 이뤄진 것이다. 지난달 이 회사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흥행을 앞세워 한 달 동안 55.3%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위메이드는 8월 마지막 거래일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앞서 누적된 내림폭이 커 월 초 대비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1일 3만 8550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이날 3만 3300원에 장을 마감한 것이다. 이 같은 변동은 영업손실을 기록한 부진한 실적, 앞서 실적을 견인했던 ‘나이트 크로우’의 국내 매출 감소, 블록체인 사업 기대감 약화 등에 따른 것이다.
이 외에도 컴투스가 1일 3만 8600원에서 이날 4만 950원, 컴투스홀딩스가 2만 6900원에서 2만 3750원, 웹젠이 1만 7680원에서 1만 8890원, 네오위즈 2만 750원에서 2만 1250원 등 활발한 주가 변동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가장 관심으 모았던 것은 단연 한빛소프트였다. 1일 1395원에 이날 2340원으로 무려 67.7%나 가격이 오른 것이다. 지난 2분기 완만한 실적 개선세를 달성한 가운데 메타버스 관련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딥페이크 범죄가 이슈화됐고 이 회사가 보유한 블록체인 플랫폼 활용 디지털 위변" 판별 기술이 주목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과열되며 이날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