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씨소프트와 웹젠이 중소 게임업체들에 대한 지분투자에 적극 나서그 배경과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웹젠은 빅게임스튜디오, 던라이크 등 국내외 게임업체들에 수십억에서 수백억에 달하는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이는 두 회사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MMOROG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지난 5일 빅게임스튜디오(대표 최재영)에 370억원 규모 지분 및 판권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스웨덴 게임 개발업체 문로버게임즈에 350만 달러(한화 약 48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도 실시했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지난 2020년 10월에 설립한 게임 개발업체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애니메이션 스타일 RPG를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수준 높은 그래픽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렌디한 RPG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또박병무 대표가 직접 독일을 방문해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을 돌아보고 유럽 진출을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지난 20일 국내 개발업체 던라이크에 60억원을 투자, 지분 19.76%를 확보했다. 이에 앞서 1월에는 하운드13에 300억원을, 7월에는 블랙앵커스튜디오에 10억원을 각각 투자한 바 있다.
하운드13은 '프로젝트D'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로 이 작품은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게임 속 캐릭터와 배경, 액션까지 섬세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스타일라이즈드 그래픽 스타일로 캐릭터와 오픈월드를 구현해 냈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와 웹젠 두 업체가 MMORPG를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게임업체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웹젠은 ‘뮤 시리즈’로 하드코어 MMORPG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지만 타 장르에선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각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선 특정 장르만이 아닌 다양한 장르의 게임 라인업이 필요하다”며 “엔씨와 웹젠 이 두 회사가 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