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부터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던 시프트업이 코스피에 상장했다. 상장과 동시에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형업체들과 몸 값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11일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이코스피에 상장했다. 투자자 청약을 통해 공모가6만원을 확정한 이 회사는 시초가로 7만 9900원(공모가 대비 33.1% 상승)을 형성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초반 8만 9500원까(49.1% 상승)까지 가격이 치솟았으나 이후 오름폭이 완화됐고 오전 중 공모가 대비 30%대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시초가로 공모가 대비 두 배의 가격을 기록한 후 다시 상한가를 달성하는 이른바 따상을 실현하진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증시입성 첫 발을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상승폭이 줄어들었음에도 오전 중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4" 6537억원(주당 8만 100원 기준)으로 크래프톤(시총 13" 8879억원), 넷마블(4" 9337억원)의 뒤를 잇는 게임주 시총 3위 업체로 등극했다.

이 회사의 부각으로 기존 게임주 시총 3위였던 엔씨소프트(4" 1691억원)는한 계단 물러났다. 시총 2위인 넷마블과도 근소한 격차를 보여 또다시 순위가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 단위 새 종목이 등장하며 게임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대형주의 두드러진 강세로 오전 중 업종별 시세에서 게임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상승률 3위(총 79개 부문, 3.64% 상승)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앞서 이 회사가 ‘승리의 여신: 니케’’스텔라 블레이드’를 연달아 흥행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니케’가 여름 테마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두드러진 순위 역주행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기존 작품의 안정적 성과가 투자심리에 힘을 더할 수 있지만 차기작도 가시화돼야 현재의 주가 수준을 유지하거나 그 이상의 가격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 단위 몸 값을 인정받는 게임업체가 늘어나며 게임의 산업적 가치가 한층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