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라이선싱 재팬' 그라비티 출품 리스트.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를 포함한 다양한 판권(IP)의 홍보와 발굴을 비'해 인디 게임 퍼블리싱, 중국 시장 개척 등 전방위 공세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는 3일부터 5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라이선싱 재팬'에 참가한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 업체를 대상으로 '라그나로크' IP를 알리고, '라그나로크 몬스터즈'의 애니메이션 방영을 위한 협력 업체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IP 및 브랜드 발굴을 비'해 컬러버레이션 등의 가능성도 모색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라이선싱 재팬' 참가 이후 태국 지역의 '라그나로크 리얼 월드 익스피리언스' 전시회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IP 홍보와 발굴, 협업모색 분주

올해는 '라그나로크' IP와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애니메이션 '포리 포리 포링'뿐만 아니라 신규 IP를 활용한 웹툰 '스칼롭스 프로젝트' 및 '사이코데믹 ~특수 수사 사건부 X-파일~' 등을 출품한다.

'포리 포리 포링'은 라그나로크 IP 타이틀의 스핀 오프 스토리 등을 다룬 슬랩스틱 장르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1월 에피소드 1화를 공개했으며 VOD, OTT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에 있다.

'스칼롭스 프로젝트'는 '두주불사' '척살' '소돔' '크로우' 등 5개 시리즈로 구성된 유니버스 형식의 웹툰이다. 개별 작품 속 주인공들이 한데 모여 협력해 나가는 크로스오버 작품으로 각각의 빌드업이 전체 세계관으로 통합되도록 했다. 지난 4월 일본 아마존 플립툰을 통해 일부를 독점 공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일본 지역 한정으로 플레이스테이션(PS)4·5, 닌텐도 스위치, 스팀 등을 통해 '사이코데믹'을 발매했다. 일본 지사인 그라비티게임어라이즈(GGA)가 개발한 이 작품은 2D와 시네마틱 요소가 결합된 과학수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작품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

개발 지원 인디업체와 IP 확대

그라비티는 자체 IP 발굴뿐만 아니라 인디 개발업체들의 개발 지원 및 퍼블리싱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비공개 테스트(CBT)를 종료한 '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가이 같은 지원 사례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을 개발한 나인티세컨즈는 경력 20년차들이 모인 소규모 인디 업체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함께 작업하며 '라그나로크' IP의 감성이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 또 개발 인프라 "성에 필요한 비용부터 론칭 전후 마케팅, 홍보 활동까지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

이 회사는 또 독창적이고 참신한 PC 및 콘솔 게임을 발굴하기 위한 '스타트 위드 그라비티' 프로젝트도 이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외토리' 'ALTF42' '심연의 작은 존재들' '피그로맨스' '파이널 나이트' '라이트 오디세이' '샴블즈'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본사와 해외 지사에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론칭 경험이 부"한 개발업체들에게 외적인 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마케팅, 홍보, 운영, 현지화 등 업무를 도맡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이다.

이 외에도 지난 2022년부터는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게임 제작 및 글로벌 진출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고,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게임 제작 지원 사업도 진행한 바 있다.

'위게임' 신규 인기 순위 화면 일부.

'라그나로크' 中 론칭 직후 인기 몰이

그라비티는 또 올해 중국 시장에서의 보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존 동남아시아에서의 성과가 두각을 나타냈으나 중국 진출이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이 같은 분위기도 급변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 중국 현지 퍼블리셔 상해타렌네트워크테크놀로지를 통해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출시했다. 이 작품은 론칭 직후 텐센트의 플랫폼 '위게임'에서 신규 게임 종합 인기 랭킹 2위에 오르는 등 초반 흥행 "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중국 버전은 맵 디자인, 캐릭터 의상 및 장비, 이벤트 등에 중국 전통 요소를 반영했다. 또 최적화된 초보자 튜토리얼과 가이드를 제공하며, 캐릭터 레벨에 따라 다양한 레벨업 루트를 안내해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지 맞춤형 서비스로 유저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라그나로크 온라인'뿐만 아니라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에 대한 중국 판호를 획득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에는 MMORPG '라그나로크: 여명'의 판호를 발급 받기도 했다.

이후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현지 서비스에 돌입한 만큼 물길을 터주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라그나로크X'도 연내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기존 작품들의 하향 안정화를 겪으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새로운 영역에서의 사업 전개와 시장 개척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