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에 웃던 게임업체들 요즘엔 '한숨'만
최근 원 · 달러 환율이 136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환율하락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고환율로 상대적 수혜를 누리던 게임업체들이, 이번엔 반대로 환율 하락으로 인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원 · 달러 환율은 1364.5원을 기록하며 최근 1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재고조되며 1370원대 가격으로 복귀하긴 했지만, 환율하락 현상은 가시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산업계는 이같은 환율 하락에 따른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항공, 여행, 정유 산업 부문에서는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IT, 조선, 자동차 등 수출 주도형의 산업계에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임업계 역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앞서 게임업체들은 고환율 당시 수혜 업종 중 하나로 꼽혀왔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고환율 수혜를 톡톡히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올 상반기 크래프톤의 해외 매출 비중은 93.6%, 펄어비스는 93.5%, 시프트업은 99.4%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다만 환율이 하락했다고 당장 게임업체들의 실적이 급감하지는 않는다. 환차익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내수 진작을 통해 일정 매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이럴 때를 대비 내수 증대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신작 발표 및 기존작의 안정적 성과 유지에 더 주력할 것을 지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수출주도형인 게임산업이 환율에 민감할 수 없는 게 환차익에 의해 실적이 들쭉날쭉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 최근의 흐름은 3분기 실적 발표쯤에나 확인할 수 있어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또다른 관계자도 "게임산업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환율 하락이 그렇게 반가운 소식은 아닐 수 있다"면서 "특히 환율이 안정되지 않고 득락을 거듭할 경우 올 사업 전반에 걸쳐 다시 살펴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