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게임주, 신저가 랠리 '아찔'
탄탄한 기초체력과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게임 대기업도 상반기 주가 부진을 피하지 못했는데, 체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견 중소업체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그나마 펄어비스 정도만이 상반기 중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을 달래는 모습이었다.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업체들은 기간 중 신저가 랠리를 보이며 침체된 게임주 분위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증시 전반의 침체 속 자체 모멘텀 부재가 낙폭을 키웠다는 평가다.펄어비스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3만 9800원에서 6월 23일 장 중 3만 6350원의 변동을 보였다. 약 반년 동안 8.6%의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해당 수치만 보면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평가가 달라진다.최근 1년간 펄어비스 주가변동 현황 일부이 회사 주가는 1월부터 3월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3월 말 급락세를 기록했으나, 4월 초 다시 급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주가가 지속적으로 내린 모습을 보였다. 올해 첫 거래일과 상반기 최고가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3개월여 만에 94.7%가 오른 것이다. 이같은 흐름을 상반기 말까지 지켜내진 못했으나, 게임주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이 회사의 롤러코스트 주가 변동은 전적으로 '붉은사막'에 기인한다.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우상향했던 펄어비스 주가는, 작품 론칭을 코 앞에 두고 게임성 우려가 발생하며 급락했다. 하지만 작품 발매 후 높은 판매량을 달성해 반등에 성공했다. 해당 작품의 성과를 통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이슈로 추가 상승은 없었다. 오히려 증시 전반의 분위기 침체에 휘말리며 내림세로 돌아섰다.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기간 중 반등구간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론 미끄럼틀을 탄 듯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1월 2일 1만 539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6월 23일 장 중 8730원으로 떨어졌다. 반년 동안 주가가 반토막 수준이 된 것이다.카카오게임즈 주가변동 현황 일부흥행신작 부재에 따른 모멘텀 약화, 장기간 이어진 영업손실, 회사 매각설까지 터지며 분위기가 술렁거렸다. 이중 매각설은 실제로 이뤄졌는데 신임대표 체제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느냐, 하반기 기대작들이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주가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이드 역시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적자를 지속한 카카오게임즈와 달리 이 회사는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1533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거두며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선 실적이 떨어졌는데, 이 부분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더 끌었다. 위메이드 주가변동 현황 일부이 회사는 상반기 중 '미르M: 모용쌍광'의 중국 출시 외에는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특별한 신작 모멘텀이 부각되지 못했고 게임주 전반의 약세 흐름을 그대로 따라갔다. 이에 따라 1월 2일 2만 68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6월 23일 1만 5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년 동안 주가가 42.15% 감소한 것이다.위메이드는 연내 '나이트 크로우' 판권(IP) 기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작이 큰 흥행을 거둔만큼 이 작품 역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러한 핵심 작품의 기대감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의 여부가 하반기 회사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컴투스는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1월 2일 2만 9950원을 기록한 이 회사 주가는 같은 달 말 3만 8400원까지 상승했다. 2월부터 5월 초까지 다소 힘이 떨어졌어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으나, 이후 순식간에 주가가 수직 하락했다.이로 인해 5월들어 이 회사 주가는 연일 52주 최저가를 고쳐쓰는 신저가 랠리 상태에 들어섰고, 이달 23일에도 장 중 2만 3400원까지 떨어지며 최저가를 다시 경신했다.컴투스 주가변동 현황 일부이 회사 역시 자체적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만한 이슈가 없었다. 오히려 야구 라인업이 프로야구 개막, WBC 효과 등으로 부각됐다. 여기에 유명 판권(IP) 활용작 등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샀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모멘텀에도 게임주 전반의 침체 흐름을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컴투스는 3분기 중 기대작 '제우스: 오만의 신'을 선보이며 실적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이 작품이 얼마나 높은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하반기 이 회사에 대한 주가전망도 판이하게 달라질 전망이다.이 외에도 컴투스홀딩스가 1월 2일 1만 6830원에서 이달 23일 1만 1800원, 웹젠이 1만 2990원에서 1만 1150원, 네오위즈가 2만 5400원에서 1만 7270원으로 떨어지는 등 게임주 전반의 침체가 두드러졌다.중소 업체들의 경우 게임주 전반의 침체도 그것이지만, 특별히 신작 모멘텀을 부각시키지 못하며 시장 분위기에 더욱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본격적인 신작 공세에 나서며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하반기에도 게임주는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 부문이 아닌 만큼, 실제 주가 변동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시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중견 게임업체들은 주가가 반토막이 나거나, 신저가 랠리를 보이는 것이 거의 예삿일 처럼 돼 왔다"며 " 업체들 모두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202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