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드 새 게임 장르 개척에 100억원 투자
'뉴포리아'임형철 대표가 이끄는 벤처스튜디오 에임드가 '뉴포리아'를 통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SLG) 장르 도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같은 방침은 최근 중국 등 외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지각 변동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게임 판매시장은 국내 업체들이 주력해 온 MMORPG 장르가 장악해 왔으나, 최근 외산 게임 공세에 밀리는 등 수요 변화를 겪고 있다.에임드는 이 같은 흐름을 예상한 듯 3년 전부터 SLG 장르에 주목해 왔다. MMORPG 유저들이 추구하는 성장 ㆍ경쟁ㆍ 성취 동기 등을 SLG에 녹일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대한 비전을 갖고 준비를 해 왔다.임형철 에임드 대표.메이저 게임사를 향한 첫발 '뉴포리아'임 대표는 ▲투자업체 블로코어 ▲풀퍼널 마케팅 업체 마티니 아이오 ▲모바일게임 개발업체 게임베리 스튜디오 등을 통해 15년간 창업가이자 벤처 투자자로 활동해 왔다.임 대표는 자기자본으로 운영해 온 투자사 블로코어를 통해 국내 외 80여 곳에 약 2800억 원(누적 투자금)을 집행하며 벤처 투자자로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전세계 펀드 중 상위 3% 성과를 기록한 벤처캐피털 트루 글로벌 벤처스(싱가포르 기반 벤처캐피털)를 공동 창업하며 글로벌 투자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왔다. 특히 단일 기업에 500억원을 투자, 기업가치 1조 원 규모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 사례도 있다.에임드 역시 자체 투자로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분사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벤처스튜디오다. 임 대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게임업체에 투자하며 익힌 역량을 바탕으로 메이저 게임업체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엔 글로벌 경험을 가진 '검은사막' 출신 강건우 PD가 합류해 있다고 임 대표는 소개했다.이를 통해 외부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오롯이 자체 자본으로 100억원 규모의 개발비를 투자해 중국 게임들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의 SLG 개발을 시작했으며, 첫 타이틀로 '뉴포리아'를 선보인다는 것이다.'뉴포리아'3년 간 다듬은 완성도, 초반 장벽 해소'뉴포리아'는 30여 명으로 이뤄진 팀 '이클립스'가 지난 3년 간 개발해 왔다. 이 작품의 시작은 4X와 오토 배틀러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개발 초기의 과감하고 독특한 세계관과 새로운 스타일 등은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결국 일부 콘텐츠를 축소하는 등 42번의 테스트와 과감한 피봇을 거쳐 4X와 유사한 SLG로 전향하게 됐다.이에 대해 임 대표는 "주변 만류가 많았지만, 수요는 있으나 공급이 없는 시장인 SLG에 주목하며 위기를 통해 기회를 잡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저 간 대결(아레나) 등 일부 콘텐츠를 축소 및 수정하며 고품질의 고사양 게임을 친근한 캐주얼 게임으로 탈바꿈하며 보다 폭넓은 유저층을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뉴포리아'는 SLG의 강점은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해 '초반 허들'을 해소한 직관적 재미를 구현하고 있다. 건설에 집중된 단순 클릭 방식을 탈피해 유저가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 자원을 모으며 건물을 짓는 과정을 도입했다. 스스로 개척한 영토에 더 깊은 애착을 갖게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노동 행위 자체가 재미가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에임드 사무실 타운홀에서 발표 중인 '뉴포리아' 개발팀 이클립스.회사와 구성원 모두 시행착오 속 성장 각오하이퍼 캐주얼 문법을 차용한 이같은 변화는 직관적인 재미를 더한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첫 테스트에서 10%대에 불과했던 잔존율(리텐션) 수치가 최종 글로벌 테스트에서는 50%를 달성하는 등 기존 SLG 게임 성공작들의 지표를 상회했다.임대표는 이에 대해 "SLG는 출시 직후 성과보다 1년 이상 꾸준한 라이브 서비스와 개선을 통해 임계점에 도달할 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J커브'를 그리는 장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포리아' 역시 출시 이후의 행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에임드는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서 함께 할 동료를 찾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이 SLG 제작 경험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만큼, 회사와 구성원 모두 시행착오를 겪으며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때문에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개선하며 스스로 목표를 세워 몰입하는 '주도적 태도'를 지닌 인재, 치열한 토론과 합리적 피드백 속에서 더 나은 해법을 모색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성원을 찾고 있다.임 대표는 "글로벌 메이저 게임업체가 되려면 작품의 성공을 넘어 새로운 장르 개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메이저 게임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지, 어떤 장르가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오래도록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그는 또 " '재미'라는 추상적 감정을 '왜 재미있는지'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의 본질적 재미를 분석하고, 설계해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202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