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도쿄 게임쇼, 韓 게임업체들 면면은?
세계 3대 게임쇼 가운데 하나인 '도쿄 게임쇼(TGS)'가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일본 도쿄 치바현의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다.TGS는 지난 1996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전통의 국제 게임쇼로, 매년 전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일본의 게임 대기업들은 매년 TGS를 전후로 해 연내 출시될 신작과 내년 상반기까지의 기대작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특히 미국의 국제 게임쇼 'E3'가 좌초된 이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쇼 '게임스컴'과 함께 업계의 중요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TGS 2025'는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시회 참가를 결정한 게임업체는 1183개사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이 중 일본 게임업체는 523개사, 한국 및 외국 게임업체는 615개사다.올해 참가 부스 수는 4159개, 게임 타이틀은 1206개로 역시 각각 전년 대비 증가했다. PC, 모바일, 콘솔 플랫폼의 신작들부터 블록체인,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차세대 게임, 그리고 하드웨어와 게이밍 주변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대응(B2B)과 참관객 대응(B2C)을 총 망라한다.한국 게임업체들도 보름 앞으로 다가온 'TGS 2025'에 참가 결정을 내리고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형 게임쇼에 출품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향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이다.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이번 'TGS 2025'를 통해 빅게임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서브컬처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선보일 예정이다.'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과거 천사들의 전쟁으로 분열된 세계인 '세라피아'를 배경으로, 하늘을 나는 배 '잠공정'을 타고 모험을 떠나는 '브레이커'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스킬 위주의 호쾌한 전투, 약점을 공격해 적을 무력화하는 '브레이크' 시스템, 화려한 연출과 높은 프레임의 필살기 컷 신 등을 갖추고 있다.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작품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과 지분을 확보했다. 또 일본의 콘텐츠 업계를 주름잡는 카도카와 주식회사와 자본 및 사업 제휴를 체결해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만화 및 서적 발간 계획 등 미디어 믹스 전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엔씨소프트는 카도카와와 함께 'TGS 2025' 현장에서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공동 부스를 열고 게임 시연과 코스튬 플레이 쇼 등을 진행하며 유저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연기를 맡은 유명 성우들을 초청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특별 생방송도 함께 진행한다.넷마블(대표 권영식)은 'TGS 2025'를 일본 시장을 공략할 기회로 여기고 특설 사이트를 오픈하는 등 준비에 한창이다. 이 회사는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 등 2개작을 선보일 계획이다.'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전세계 누적 판매 5500만부 이상을 기록한 유명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판권(IP)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 콘텐츠를 바탕으로 원작의 주인공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의 아들 '트리스탄'이 실감나는 작품 속 세계를 살아가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몬길: 스타 다이브'는 지난 2013년 출시된 넷마블의 RPG '몬스터 길들이기' 판권(IP)을 활용한 액션 RPG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높은 퀄리티의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으로 그려낸 판타지 세계관이 특징이며, 한 편의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인게임으로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한다.넷마블은 현장에 총 52대의 시연대를 마련해 방문객들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또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제작발표회를 비롯해 '몬길: 스타 다이브'의 스토리 공개, 인기 성우 토크쇼, 스페셜 코스프레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넥슨(대표 김정욱 강대현)은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전시 부스를 'TGS 2025'에서 운영한다.'퍼스트 디센던트'는 서비스 1주년을 맞은 대작 루트슈터 게임으로, 최근 시즌3 업데이트 '돌파(BREAKTHROUGH)'를 선보이며 전세계의 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도 스팀 기준 매출 톱10에서 경쟁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넥슨은 이달 초 업데이트된 공간을 꾸밀 수 있는 '라운지'를 비롯해 탈 것 등 주요 게임 콘텐츠로 단독 부스를 꾸려 '퍼스트 디센던트'만의 매력을 전달하고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또 올해 새롭게 선보일 IP 컬래버레이션을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게임 플레이와 캐릭터 코스튬 플레이 등 현장 이벤트도 진행한다.스마일게이트(대표 성준호)는 서브컬처 게임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가 준비 중인 작품은 ▲덱 빌딩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수집형 RPG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등 2개작이다.'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연내 출시가 예정된 작품으로, '카오스'라는 미지의 존재로 인해 오염되고 멸망해 버린 우주를 배경으로 한 아포칼립스 SF 세계관이 특징인 작품. 매력적인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를 기반으로 '카드 덱 빌딩'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융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는 컨트롤나인에서 개발 중인 작품으로, 스마일게이트 퍼블리싱을 통해 2026년 다양한 플랫폼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개발업체 컨트롤나인은 '승리의 여신: 니케' '세븐나이츠2' 등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한 IP들을 제작한 핵심 개발진을 보유해, 벌써부터 서브컬처 팬들 사이에서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스마일게이트는 현장에서 방문객들에게 작품의 시연 기회를 제공할 계획. 또 AR 포토 카드, 클리어 파일, 스페셜 카드 팩 등 다양한 선물을 준비중이다. 이 밖에 코스튬 플레이 포토세션, 플레이 테스트 스테이지, 스페셜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방침이다.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오픈월드 액션 RPG '붉은사막'의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쇼케이스를 진행한다.이 회사는 이를위해 AMD, 레이저, 벤큐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시연 PC 100여대를 마련했다.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전장을 시작으로 붉은사막의 초중반부 퀘스트를 즐길 수 있다. 광대한 오픈월드 속 파이웰 대륙과 실제 전장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전투를 선보일 예정이다.컴투스(대표 남재관)은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의 인게임을 'TGS 2025'에서 최초로 공개한다.이 작품은 TV 애니메이션의 설정 및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게임 고유의 재미를 살린 RPG로 개발 중이다.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몰입감 높은 3D 그래픽과 연출로 구현해, 내년 중 모바일과 PC 멀티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조이시티(대표 조성원)는 일본 캡콤의 인기 게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신작 전략 게임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을 선보인다.이 회사는 캡콤 부스 내 특설 코너를 통해 일본 현지 최초로 플레이 가능한 시연대를 마련한다. 또 현장에서 게임을 체험한 관람객을 위해 굿즈가 제공될 예정이다.스튜디오비사이드(대표 류금태)는 신작 육성 RPG '스타 세이비어'의 부스를 마련하고 방문객들과 소통한다.이 회사는 ▲애니메이션 분위기의 3D 그래픽 ▲캐릭터 육성 및 교감 시스템 ▲화려한 액션의 전투 시스템 ▲매력적인 성우 보이스 등 핵심 특징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작품인 만큼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더 구체적인 정보를 일반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