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형 축제로 진화하는 '지스타' 팡파르~
게임업계 최대 컨벤션 축제인 지스타가 13일 오전 개막했다.이날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올 전시회는 44개국 1273개 업체가 참가한다. 총 3269부스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또 단순 전시적 행사를 뛰어 넘어 창작자와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경험형 축제로의 진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또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아 참가한다. 넷마블 크래프톤 웹젠 위메이드커넥트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 또한 이번 전시회에 참가, 뜨거운 열전이 예상된다. 올해 전시회는 지난해에 이어 인디 게임 쇼케이스 규모가 대폭적으로 확대된 것이 특징. 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게임업체들의 움직임 또한 눈에 띄는 대목이다.100% 사전 예매제 등 안전과 편의 운영지스타는 지난 2023년부터 100% 사전 예매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이 시스템은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대기 해소 및 쾌적한 전시 환경 조성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올 지스타는 안전을 넘어 관람객의 편의와 공정성까지 고려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축적된 관람객 추이와 운영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만족도 높은 관람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특히 전시장 내 ? 외부 입장 동선은 관람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부정 입장(새치기 · 무단 진입 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해, 누구나 공정하고 쾌적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경찰 · 소방 · 보안 담당 조직과의 협력을 통해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구체화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방안을 수립했다.첫 메인 스폰서 엔씨, '아이온2' 등 출품엔씨소프트는 B2C 전시관 가운데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마련해 경연에 나선다. 출시 임박을 앞둔 대작 '아이온2'와 개발 중인 슈팅 게임 '신더시티'를 전시하면서, 대작 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과거 지스타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의 비중이 크고, 특정 장르로 쏠리는 경향을 보여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않았다. 그러나 지난 몇년 사이 주요 게임 업체들의 메뉴가 달라졌다. 모바일 게임 뿐 만 아니라 PC와 콘솔을 아우르는 장르의 작품들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프로젝트 이블베인 등을 출품했다. 112개 부스 규모의 전시관에 145개 시연대를 마련해 신작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넷마블 ㆍ 크래프톤 등 야심작 첫 발표크래프톤은 9년 연속 지스타에 참가하며, 현장에서 '팰월드 모바일'을 첫 공개한다. 이 작품은 누적 유저 3200만명을 돌파한 일본 포켓페어의 히트작 '팰월드' 판권(IP)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생존 크래프팅 게임이다. 또 'PUBG :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체험형 휴게공간 '카페 펍지'를 선보이고, 다양한 미니게임과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웹젠은 100부스 규모로 참가, 이 곳에서 전략 디펜스 게임 '게이트 오브 게이츠'를 첫 공개한다. 이 작품을 위해 50석 규모의 시연존을 마련하고, 30분 분량의 시연 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자체 개발작 '테르비스'와 캐릭터 브랜드 '웹젠 프렌즈'를 연계한 이벤트 존을 운영한다.이밖에 그라비티가 70부스 규모로 참가해 '라그나로크3' '라그나로크 어비스'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로젝트 1.5(가칭)' 등을 포함해 18개작을 선보인다.또 위메이드커넥트는 서브컬처 RPG '노아(N.O.A.H)'를 이번 전시회에서 첫 공개하고 네오위즈는 퍼블리싱을 맡은 인디 게임 '산나비 외전 : 귀신 씌인 날'이란 작품의 체험 기회를 마련한다.'오버워치2'더 커진 '인디 쇼케이스' 글로벌 업체들 참여제2전시장 B2C관에는 '인디 쇼케이스 2.0 : 갤럭시'가 마련됐다. 스팀덱을 비롯해 유니티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다양한 장르의 게임과 개성있는 게임들이 이 자리를 통해 경연에 나선다.특히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외국 참가업체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해 참신한 아이디어로 개발된 이들의 게임을 가볍게 시연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인디 개발사의 활발한 참여와 개발사들 간 비전 및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주최측의 구상이다.주최 측은 지난해에 이어 인디 콘텐츠를 지스타의 또 다른 핵심 축으로 구축하고, 동시에, 글로벌 인디 생태계와의 연계를 모색하겠다는 방안을 타진해 왔다. 이를 통해 게임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최측은 기대하고 있다.또 제2전시장에서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세가 · 아틀러스 워호스스튜디오 등 세계적인 게임 개발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각사의 대표작 시연과 팬 이벤트, 인터랙티브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체감할 수 있는 무대를 펼쳐 보이겠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지스타의 핵심 부대 행사인 'G-CON 2025'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간 열릴 예정이다. '내러티브'를 메인 테마로 삼아, 게임 뿐 아니라 영화 · 웹툰 ·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재밌고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특히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발더스 게이트 3'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등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온 작품의 핵심 개발자들과 각 분야를 대표하는 창작자들이 대거 참석해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공유할 예정이다.또 단순 발표 형식을 뛰어 넘어 대담과 토론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청중들이 내러티브의 본질과 미래를 보다 심도 있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202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