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비노기 모바일' 20년 이상 사랑 받기를"
'마비노기 모바일' 강민철 넥슨 사업실장(좌), 이진훈 데브캣 디렉터(우).'마비노기 모바일'이 지난 7개월의 서비스 동안 뜨거운 흥행을 기록하며 넥슨의 차세대 핵심 IP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긴다"는 작품의 고유한 가치를 간직하며 향후 수십년간 이어갈 프랜차이즈로 발전하겠다는 각오다.'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 3월 27일 정식 출시해 원작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과 생활형 콘텐츠를 계승 및 재해석해 유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했고, 특히 지난 9월 '팔라딘' 업데이트로 모바일 RPG 부문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위를 기록하고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는 등 기록적인 흥행을 보였다.'마비노기 모바일'은 최근까지 누적 다운로드 365만회를 기록했으며, 리텐션 등 다양한 부문에서 넥슨 타이틀 중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마비노기 모바일 만의 사업 모델(BM)을 제시해 높은 일 평균 구매율(PUR)과 낮은 유저 평균 과금액(ARPPU)으로 많은 유저들이 과금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특히 '마비노기 모바일'은 공존과 협력 중심의 콘텐츠를 통해 10대와 20대를 포함한 폭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하며 게임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또 기존 성장과 경쟁 위주 MMORPG의 전형적 구조를 따르지 않고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본연의 재미를 이끌어 내며 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팝업 전시 '모험가의 기록 전(展)'.넥슨은 지난 17일부터 서울 성수동에서 '마비노기 모바일'과 함께한 유저들에 대한 감사와 헌정의 의미를 담은 첫 오프라인 팝업 전시 '모험가의 기록 전(展)'을 개최하고 있다. 유저들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촬영한 스크린샷을 각각의 주제별로 전시 중이다.이 밖에도 하반기에는 더 많은 유저들과 만나기 위한 자리를 예고했으며, 내년 중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의 유저들이 '마비노기 모바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넥슨은 지난 20일 '마비노기 모바일'의 서비스 7개월과 '모험가의 기록 전'의 개최를 기념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이날 인터뷰에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핵심 개발진인 이진훈 데브캣 디렉터와 강민철 넥슨 사업실장이 참석해 작품의 흥행 성과와 핵심 가치, 글로벌 출시, 앞으로의 작품 개발 일정 등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이하는 인터뷰에서 오간 질의 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마비노기 모바일'이 뛰어난 흥행을 거두고 있다. 덕분에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이진훈 디렉터: 먼저 '마비노기 모바일'을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감성적인 매력과 인게임을 통해 맺어지는 인연을 바탕으로 '마비노기 모바일'이 더욱 발전해가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자랑스러우실 만한 게임으로 발전하고 싶다. 그리고 정말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고 싶다.-지난 5월 기준으로 14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한 것으로 안다.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어느정도인가.강민철 사업실장: 지난번 공개된 외부 지표의 2배 이상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3000억원을 돌파했고, 그 이상을 위해 높이 달려가고 있다. 이제는 매출보다도 유저분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10대와 20대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이 디렉터: MMORPG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핵심 가치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만남과 모험을 기조로 흔들림 없이 달려왔고,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좋은 설계를 구성했다. 쉽고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넓은 타깃에 어필할 수 있는 게임 시스템이 10대와 20대 유저분들에게 많이 어필한 것 같다.강 실장: '마비노기 모바일'은 사람들 간의 만남과 모험, 그리고 소셜 요소가 어우러져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MMORPG와는 다른 결의 재미를 전달하고 있고, 그 부분을 10대 유저들이 체감하고 계신다. 앞으로도 소셜 요소의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경쟁 위주 국내 MMORPG 시장의 틀을 깼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내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이 디렉터: 함께하는 유저가 적이 아니라 친구이자 동료라는 쪽으로 계속 포지션되기를 바랬다. 시대가 요구하는 바에 잘 맞춘 것 같고, 이번 전시회에서도 행복한 만남과 모험을 선물할 수 있어 기뻤다.강 실장: 론칭 준비를 하면서도 '마비노기 모바일'은 경쟁형 MMORPG가 되어서는 안되고, 소통과 협동을 위한 게임이 돼야 한다고 확고한 생각을 했다. 이를 밀고 나갔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게임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향후 '마비노기 모바일'와 같은 게임들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 보나.강 실장: 충분하다. 앞으로 '마비노기 모바일'과 비슷한 게임들이 더욱 많이 등장해 게임의 생태계가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작품만 계속 나온다면 또 다른 게임들이 등장할 것이고, 결국 다양한 색채의 MMORPG가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그럼에도 '마비노기 모바일'과 '마비노기' 프랜차이즈만이 지닌 특별한 요소가 있고, 또 다른 경험의 재미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경쟁 게임들이 나온다고 해도 자신이 있다.-'마비노기 모바일'과 원작 '마비노기'의 시너지를 일으킬 계획이 있나.이 디렉터: 과거 두 작품을 함께 플레이하며 레벨을 높이는 이벤트 등을 진행한 바 있고 꽤 반응이 좋았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이벤트를 통해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비롯한 세계관도 도입해서 '마비노기' 유니버스를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강 실장: 기존 '마비노기' 프랜차이즈 작품들과 서로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아니라,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많은 계획을 진행할 것이다.-'마비노기 모바일'에서도 추후 원작의 '판타지 파티'와 같은 대규모 유저 초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 있나.강 실장: 이번 '모험가의 기록 전'은 유저들과 만남의 시작 포인트다. 연내에도 더욱 큰 자리에서 유저와 교감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 자리에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추후 인게임 공지와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앞으로 전개하고자 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에 대해 소개하겠다.-내년 중 '마비노기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를 예고했다. 주요 타깃은.강 실장: 특별한 타깃을 설정하기보다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전세계에서도 흥행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중심으로 계획을 구성하고 있다. 전체 글로벌 권역에서 꾸준한 관심을 갖고 론칭할 계획이다.이 디렉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작품이다. 지금 완성한 서비스를 더욱 다듬고 가치 있게 만들어서 전세계 시장에 선보이겠다.-끝으로 한 마디 한다면.이 디렉터: 더 재밌고, 많은 유저분들이 자랑스러울 수 있는 좋은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곘다.강 실장: 앞으로도 꾸준히 소통하며 지금 노력하고 있는 부분 등에 대해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마비노기 모바일'이 서비스 7개월차인데 앞으로 10년, 그리고 2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개발팀과 사업팀 모두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202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