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로프, 리퍼블리싱 전략으로 'V펀' 플랫폼 확대"
밸로프가 게임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부산 지스타에 B2B 전시관에 부스를 하고 글로벌 진출 위한 사업제안 및 협업을 추진해 온 밸로프는 의외의 사업 전략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게임 플랫폼 'V펀(VFUN)'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채널 제휴 및 퍼블리싱 전략을 펼치는 한편, 새로운 종합 커뮤니티 서비스 '오르빗(ORVVIT)'을 소개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 회사는 현재 40개 이상의 게임을 서비스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누적 가입자 1200만명을 기록중이다. 밸로프는 또 이들 유저들이 서로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V펀' 플랫폼 조성에 힘써 왔다.'V펀' 플랫폼은 현재 월평균 120만명이 방문하는 등 구조적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분기 대비 순 방문자(UV) 및 결제 이용자가 200% 이상 증가했다. 결제 이용자의 1인당 평균 결제 금액도 110달러 이상을 유지하며 플랫폼 내 구매력까지 입증하고 있다.이 회사는 또 지스타 개막 직전, 출시한 커뮤니티 서비스 '오르빗'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엔 국내외 게임업체들의 협업 라인이 구축돼 있으며, 이를 더 탄력있게 운용해 나간다는 게 이 회사의 복안이다.더게임스데일리는 지스타 현장에서 신재명 대표를 만나 참가 소감과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신재명 밸로프 대표.밸로프는 앞서 서비스를 종료한 작품이거나 다른 업체로부터의 서비스를 이관 받아 새롭게 선보이는 '리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연매출 300억원대의 성과를 냈고, 상장사로 거듭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이에대해 신 대표는 "리퍼블리싱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성공을 거두자 우리를 따라하는 후발주자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명실상부한 업계 의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 밸로프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리퍼블리싱이 기존의 게임 소스를 가져와 그대로 재론칭하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게 신 대표의 지적이다. 다른 업체의 소스와 데이터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개발력을 갖춘다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150명이 넘는 밸로프의 개발자 대부분은 이 같은 외부의 개발 소스를 활용하는 것에 익숙한 이들로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재론칭 이후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공을 들여 중국 및 베트남에 개발진을 구성하는 등 비용 측면을 덜 수 있는 채산성까지 확보했다. 이 같은 효율적인 구조의 조직을 하루 아침에 완성할 수 없다는 점에서 후발주자들이 밸로프를 따라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신 대표는 개발 뿐만 아니라 서비스 측면 역시 밸로프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퍼블리싱 사업으로 역량을 쌓아온 밸로프는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결제수단(PG)이나 네트워크 등의 제반을 갖췄고, 이를 아우르는 플랫폼까지 구축해 놓고 있다.심지어 중국에서 판호까지 발급 받기도 했다. 밸로프는 앞서 '크리티카'의 중국 베타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지난 6월 '알투비트'의 판호를 획득한 이후, 현지 서비스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역량을 갖춘 업체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신 대표는 밸로프가 일본에서도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시장 진입을 안착시킨 점도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네오위즈 산하 게임온의 일본 퍼블리셔 G.O.P를 인수하는 등 일찌감치 현지 기반을 다져왔다는 것이다.또 이 같은 강점들이 'V펀' 플랫폼에 모이면서 밸로프 사업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 대표는 리퍼블리싱 소싱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며 게임을 계속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 일환 중 하나로 새 커뮤니티 서비스 '오르빗'을 론칭, 글로벌 유저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을 설명했다. '오르빗'신 대표는 그간 사업 성과가 검증되면서 협업하는 판권(IP) 홀더들의 만족도와 신뢰도 역시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밸로프 측에서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전담함에 따라 이를 맡긴 IP 홀더의 경우 완전 순이익의 로열티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리퍼블리싱 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리퍼블리싱 사업은 온라인게임의 비중이 컸으나, 모바일게임 역시 10년 이상의 역사가 쌓이기 시작함에 따라, 과거 코어 유저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재론칭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또 국내로만 보면 온라인게임 수요가 다소 제한돼 보이지만, 해외로 이를 확대할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더 큰 시장이 열려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미 외국 업체 게임을 리퍼블리싱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 반응이 좋고, 성장 가능성 또한 높다고 그는 전망했다.그는 "이번 지스타에서 스웨덴의 한 업체가 밸로프의 사업 모델을 보고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면서 "아직 본격적인 영업을 전개하지 않아서 그렇지만 중국 온라인게임 수요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202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