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국가별 유저 성향은 과연 어떨까?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각 나라별 유저 성향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까. 한국과 일본 유저들은 이른바 소수 작품에 집중하는 반면, 미국과 영국은 적어도 4개 이상의 작품에 매달려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미스트플레이에서 조사 발표한 '2025 시장별 모바일 게임 리포트'란 자료에 따르면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게임시장 유저들의 게임 소비 행태가 상당히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전체 응답자 85%가 하루 한번 이상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본(52%)과 한국(67%) 유저는 1~3개의 게임에 집중하는 반면, 미국과 영국은 주당 4개 이상의 게임을 오가며 즐기는 등 게임 충성도가 동서양 간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은 전 세계 주요 모바일 게임 시장 중에서도 높은 접속 빈도와 집중적인 플레이 패턴을 보이는 국가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79%가 '휴식'을 주된 게임 동기로 꼽았으며, '발전(21%)'과 '판타지(15%)'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게임을 일상의 짧은 휴식 시간에 즐기면서도, 몰입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용자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다.게임을 발견하는 경로에서도 동서양 차이가 뚜렷했다. 일본(53%)과 한국(46%)에서는 앱스토어 검색이 주 경로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미국과 영국은 페이스북(77%, 79%)과 인스타그램(37%, 45%)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게임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게임 접속 동기 측면에서도 미국과 영국 유저의 60%는 로그인 시 부여되는 보너스를 재접속의 주요 이유로 꼽은 반면, 일본(47%)과 한국(34%) 유저는 스토리 중심 경험, 한정 이벤트, 독점 콘텐츠에 더 큰 동기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소비 측면에서 보면 아시아 지역은 'DTC 웹 상점'이 확산되고 있으나, 서구권에서는 아직까지 반응이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43%)과 일본(27%) 유저는 DTC 웹 상점을 통한 구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미국과 영국에서는 인지도와 이용률이 모두 낮은 수준이며, 많은 이들이 웹 상점의 개념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리포트는 미국 영국 한국 일본 등의 18세 이상 게이머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단순 현지화 만으로는 시장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별 문화적 영향에 따라 게임에 대한 충성도 또는 기기 이용 비중의 차이를 드러냈다. 이에따라 각 지역별 유저 행동을 비롯해 참여도 또는 수익화 등을 사전에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를 통해 각각의 전략을 세분화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비(非)게임 앱 카테고리에서는 '쇼핑(38%)'과 'SNS(27%)'가 상위를 차지하는 등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SNS 채널로는 유튜브(70%) 카카오톡(43%) 인스타그램(40%) 네이버(39%) 등으로 집계돼 한국 게이머의 플랫폼 활용 범위가 다양하고, 정보 탐색 및 커뮤니케이션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때문에 게임업체들은 이같은 국가별 소셜 미디어 이용 패턴 및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리텐션 전략을 설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김인숙 미스트플레이 APAC 총괄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하나의 전략으로 모든 시장을 공략'하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각 나라별 지역별 게이머의 습관과 동기, 탐색 행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맞춘 유입, 수익화 및 참여 전략을 현지화 하는 게 장기 이용자 및 유저 충성도를 높이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202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