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퍼블리셔 '소싱 관리 쉽지 않네~~'
최근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간의 갈등으로 계약 파기 사태 등이 빚어지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로인해 법정 소송전이 제기되는 등 게임계에 일파만파,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운드13(대표 박정식)은 게임 퍼블리셔 웹젠(대표 김태영)을 상대로 '드래곤 소드'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와관련 하운드13 측은 퍼블리싱 관계에 있는 웹젠 측으로부터 미니멈 개런티를 지급받지 못했기 때문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이 회사는 그러면서 이같은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한 전적인 책임은 퍼블리셔인 웹젠측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작품의 홍보 및 마케팅 미흡으로 매출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는 게 하운드 13측의 주장이다.이에대해 웹젠 측은 하운드 13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고, 지난 11월 지스타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는 가 하면 오프라인 마케팅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하운드13 주장을 일축했다.더군다나 출시된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작품에 대해 퍼블리싱 계약 해지 통보가 이뤄진데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하운드 13측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 작품은 웹젠의 올 핵심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하지만 출시 초반 다소 반향이 크지 않았다. 이에따라 일각에선 퍼블리싱 관계가 계속 이어지겠느냐는 의구심이 빚어지기도 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간의 갈등은 앞선 사례에 머물지 않는다.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는 픽셀트라이브(대표 배정현)에서 개발한 '가디스 오더'를 론칭했다. 이 작품은 요즘들어 찾아보기 힘든 도트 그래픽의 횡스크롤 게임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아왔다.하지만 이 작품 역시 출시 한 달여 만에 픽셀트라이브측에서 경영난을 이유로 작품 업데이트 중단을 결정했고, 올 1월 서비스 종료를 선언해 버렸다.또 지난 8월에는 크래프톤(대표 김창한) 산하 스튜디오인 언노운월즈가 공동 창립자이자 전 임원 3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하기도 해 주목을 끌었다.이들 사건은 미니멈 개런티 미지급, 개발사 파산, 게임 개발 지연 등 여러 사유로 빚어진 일이긴 하지만, 책임 소재와는 별개로 개발사와 퍼블리셔, 또는 모기업과 스튜디오간의 간극이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양측 채널을 구축해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의 노력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특히 개발사도 그렇지만, 퍼블리셔의 경우 이 같은 판권 수급 계획이 차질이 빚어지게 되면 기업 신뢰도 하락 뿐 아니라 매출 감소 등 경영상의 어려움까지 겪게 되는등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문제는 작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아웃 소싱을 추진하면서도 정착 계약이 체결되면 이들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퍼블리셔의 안일한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예컨대 소싱 계약 이전에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계약이 성사되면 개발사와 퍼블리셔 관계는 '갑과 을'로 변한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무엇보다 게임 판권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개발사와 퍼블리셔간 철저한 계약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 특히 개발사의 경우 출시 일정부터 확실히 지키는 등 퍼블리셔로부터 신뢰도를 쌓는 노력을 기울여 하고, 퍼블리셔 역시 개발사를 믿고 지원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그런 노력을 서로 기울이지 않으면 양측 모두에서 논란의 불씨가 야기되고, 결국엔 소송전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면서 "개발사는 보다 역량있는 퍼블리셔를 찾는 노력을 기울이고, 퍼블리셔 역시 협력 개발사에 대한 사후 관리에 집중하는 보다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2026-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