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좋은 회사를 들어갔는데
- 작성자
- KA_46708***
- 작성일
- 2025-12-23
- 조회수
- 2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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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그냥 익명게시판이니 쓰는 잡담.
30대고 아트 2년정도 준비해서 얼마전에 취업함.관련없는 직종에 오랫동안 일하다가 정말 하고싶어서 취미나 친목 다 포기하고 죽어라 파서 겨우 꽤 괜찮은 회사 들어감.
당연히 주변에서 축하를 받기는 했지만, 가장 축하를 해줬으면 했던 친구는 뭔가 질투를 하는건지 뭔지모를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2년간 노력한거 뻔히 알텐데 회사 어떤지, 적응 잘 하는지 언급을 안하더라..크게 바란건 아니지만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줄거라 생각했던 기대도 있었는지 허탈하고 상실감도 생기네..
다른 직종에 종사 할때까진 그 친구보다 연봉도 적었고 이렇다 할만한 커리어나 전문직도 아니었는데, "열심히 사는게 멋지다", "너니까 정말 찰떡인 직업이다" 하며 응원과 관심을 주다가 정작 본인 직업에 상위 호환 정도 되는 직종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니 작은 관심 조차 보이지 않는 모습에, 처음엔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서 미묘한 낯설음을 느끼다가 최근에서야 그 낯설음의 정체가 파악됐다.
잘 해봐야 어디 3천따리 중소쯤 가겠지~ 했는데 본인이 너무 잘 알고 있는 곳에 가버린게 마음에 안든걸까..그냥 공부하는동안 연락이 뜸했던 나에 대한 서운함 정도로 회피하려했지만 직면하고 보니 꽤 아프당 ㅎ
사람은 애초에 자기보다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은 시기할 이유를 안찾는데 자기보다 언제나 낮은 곳에 있을거라 생각했던 사람이 갑자기 치고 올라가면 시기 질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그냥 내가 못나서 착각하는 중인거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