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현직자를 만나다 - 게임 애니메이터 편
- 작성자
- ㈜디랩스 애니메이터
- 작성일
- 2023-08-01
- 조회수
- 1296
- 좋아요 수
- 4
게임업계에 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실제 수행직무와 프로젝트는 어떨지 궁금하신가요? 잡코리아가 게임 회사 신입사원, 재직자들의 취업 노하우 및 직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번 스토리는 게임 애니메이터 편입니다.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Delabs_ING studio의 파릇파릇 신입 애니메이터 박채연이라고 합니다.
팀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나요?
Delabs_ING studio의 METABOLTS프로젝트에서 애니메이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루 중 이뤄지는 업무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나요?
퇴근하기 전 오늘 계획했던 부분까지 작업이 되었는지 체크를 하고 내일 와서 어떤 부분을 발전시킬지 고민하며 퇴근합니다. 다음날 출근을 해서 어제 고민했던 것들을 제작을 해보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주변 동료 및 선배님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발전시켜 나갑니다. 주로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표현 방법과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받습니다.
업무를 하며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빌드에서 제가 만든 애니메이션이 잘 나올 때, 재밌어 하는 반응이 나올 때, 원인모를 이슈를 해결했을 때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게임 애니메이터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점이 매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캐릭터의 성격을 상상하고 직접 움직이며 캐릭터에 어울리는 동작을 만들어 정말 살아있는 존재처럼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직무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원래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어서 애니메이션 관련 학과로 진학하였습니다. 그러다 아이돌 마스터라는 게임을 알게 되어 게임 속 애니메이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반수를 하고 게임학과에 입학하여 애니메이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기작에 애니메이터로 참여했을 때 실제 게임속에서 내가 만든 캐릭터의 클립이 재생되고 그 게임속에서 실제로 움직이며 플레이어의 후기 속에서 재밌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게임 애니메이터 라는 직업에 매료되어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아무래도 졸업작품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모르는 것들이 많아 어렵고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일도 동기들과 얘기하면서 해결법을 찾아가고, CCRC에서 야작을 할 때에도 우리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 그저 즐거워서 그 순간을 즐기며 작업했던 프로젝트라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평소 직무 관련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주로 유튜브를 통하여 올라오는 게임 애니메이션 포토폴리오를 관찰하며 동작의 트렌드, 멋진 연출 등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나 아트스테이션도 틈 날 때마다 확인하며 레퍼런스 수집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재밌는 노력은 영화를 보면서 멋진 연출씬, 스타일리쉬한 액션씬,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색다른 애니메이션적 표현을 보고 머릿속에 잘 기억해 놓았다가 (링크를 저에게 보내놓는다거나) 작업에 섞어보려고 하는 것이 최근에 했던 가장 재밌는 노력 같습니다.
학교에서 들었던 애니메이션 수업 중 현재 업무 수행에 가장 도움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졸업작품과 캡스톤디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수업) 아직 배우고 있는 학생들끼리 소통하며 서로 모르는 점을 알려주고 다른 팀에 있는 동기들과도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성장할 수 있던 수업이었습니다. 물론 여러 사람이 프로젝트를 동등한 관계에서 진행하는 만큼 서로 부딪쳐도 보고 가끔은 팀이 깨질 수도 있지만 이를 잘 조합하며 나아갔었던 경험이 현재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팀 프로젝트 수업들은 정말 자신이 현장에 나가서도 타인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고 잘 작업할 수 있는지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3d 애니메이션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한 학교 커리큘럼을 추천해주세요.
3D관련 수업은 다 들으시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배움엔 끝이 없고 알수록 더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수업을 수강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포즈 관련으로는 크로키 관련 수업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전에 콘티를 먼저 짜놓고 애니메이션을 들어가려고 노력합니다. 크로키로 사람 인체를 기반으로 한 포즈들을 먼저 구상해 놓고 흐름선을 추가하여 작업하면 좀 더 역동적이거나 라인이 예쁜 포즈로 이어지는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로키 관련 수업을 추천 드립니다.
타이밍 적으로는 이펙트 기초 수업도 추천 드립니다. 이펙트를 조금이라도 배워 놓으시면 어떠한 타이밍에 이펙트가 들어가면 예쁠 것 같은지, 어떤 타이밍으로 구성해야 이펙터가 이펙트를 넣기 편할지를 고민할 수 있게 되어서 추천 드립니다.
현재 재직 중인 팀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개발자들이 좋은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해야 좋은 게임이 나온다는 PD, AD님의 철학이 스튜디오에 반영되어 있어 자유로운 의견 제시와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며 적극적으로 게임에 수용하는 분위기 입니다.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저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게임을 개발한다는 부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다. 라는 부분들을 느끼기 때문에 구성원으로써 좀 더 노력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로 들어 최근에 아직 개발중인 게임이지만 PD님을 비롯해 많은 팀원들이 게임 캐릭터 덕질을 하고 있어 선착순으로 포스터를 인화해 주셨는데 1등으로 저희 게임 포스터를 타서 굿즈 전시도 해놓았습니다.
현재 재직 중인 팀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첫번째로 배움인 것 같습니다. 회사가 처음이라서 아직 실무를 더디게 하고 퀄리티가 떨어져도 애니메이션의 원리와 정확한 이유에 근거하여 피드백을 주셔서 나의 부족한 점이 어느 부분인지, 고쳐야 할 애니메이션 습관 등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같습니다.
두번째로는 분위기입니다. 서로 즐겁게 게임을 만드는 느낌으로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사수님들과 캐릭터를 보며 좀 더 어울리는 포즈에 대해 연구하고 직접 움직여도 보며 확실히 더 괜찮은 결과물이 나온 적이 정말 많습니다. 이렇게 서로 하루 종일 애니메이션에 대해 얘기하고 재밌게 작업할 수 있는 팀 분위기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로는 수용입니다. 팀의 일원이 되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에 그칠 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면서 실제 게임에 수용이 되어서 나오니 책임감을 갖고 하나의 클립을 만들더라도 더 들여다보고 더 퀄리티를 높이려고 합니다. 의견 수용이 되면 책임감과 애정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 게임을 함께 만든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더 열심히 노력하는 부분이 저희 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요?
최대한 포트폴리오를 많이 보시고 마음에 드는 애니메이션을 위주로 만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자신이 보기에도 애매하거나 이상한 부분이 보인다면 과감히 다른 애니메이션을 추가하시고 가장 자신있는 클립을 처음에 넣어 시선을 끄시는 전략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BGM을 첨부하여 소리와 타이밍이 맞게 클립을 넣었고 등장이나 스킬컷씬 등을 포함시켜 더 다양하게 만들어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끝으로 게임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처음에 Biped도 모르고 Auto키도 킬 줄 몰라 자꾸 키가 사라지게 만들던 응애 애니메이터인 제가 어느새 취업해서 인터뷰를 쓰고 있네요. 노력했던 시간들을 되짚어보면 재밌지만 힘들었던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힘든 시간속에서 소소한 재미들을 찾아가며 일을 계속 하다 보면 어느새 캐릭터 한명 한명에 대해 애정을 갖고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애니메이터가 될 수 있으실 거예요. 물론 저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열심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나중에 훗날 이 인터뷰 보시고 아는 척해주세요. 우리 모두 파이팅 해서 만나욧~!
출처 ㅣ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게임콘텐츠스쿨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게임콘텐츠스쿨은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게임QA 및 운영까지 게임 산업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전문화된 교육을 실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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