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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등지고 싶어졌다

작성자
죽고싶다는생각뿐
작성일
2024-10-17
조회수
977
좋아요 수
0
이 혹독한 겨울 속 보일러비를 걱정하는 우리 엄마와는 달리
나는 고드름의 끝 쪽처럼 날카로운 말을 무심코 내뱉고 말았다
"엄마, 그렇게 아낀다고 해서 뭐 돼?"라고

엄마의 눈물은 폭설처럼 하늘에서 뚝뚝 떨어지는 거와 같이 차가웠다
그러고선 결심했는지 나보고 짐 싸고 둥지를 떠나라고 한다
그렇게 나는 어미로부터 버려진 가여운 동물처럼 눈보라 속에 홀로이 서게 됐으며
한 걸음씩이를 헤치면서 걷다 보면 햇빛을 맞게 될까 아니면 지쳐 쓰려지는 게 더 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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