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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생과 쉬었음 청년들에게

작성자
NV_251643***
작성일
2024-08-22
조회수
4524
좋아요 수
8
정말 우습게도 전국에 40만명이 넘는 쉬었음 청년들은 한번쯤 게임 업계로 진로를 생각한다고 한다.
쉬면서 그냥 쉬는 사람은 없고 대부분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집에서 놀면 게임 실력만 늘어나고
결국 해볼게 게임 업계 입문이 되는건 당연하다.

실제로 지원하는 경우도 많고 이력서도 받아보았다.
대부분 늦은 나이와 함께 인생 경력이 가득 써 있었다.
그렇게 인생에 열심인 사람들이 게임 업계로 와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으면 정말 좋을 것이다.
게임을 좋아하고 많이 한 사람들이 재미있는 게임을 뚝딱 만들 수 있는게 현실이라면 우리나라는
전세계 게임시장을 휩쓸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게임 개발은 내가 게임을 잘 하고 많이 하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사회성과 학창시절부터 꾸준히 단련해온 지식과 지능이 중요하다.
한마디로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끝까지 살아남아서 게임을 개발하는 세계이다. 어렵고 복잡하고
시행착오가 발생하면 그대로 개발비 손실로 이어져서 망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어설픈 프로그래머 하나가 1년 개발할 걸 2년 3년 개발하다가 개발비 다 까먹고 망하게 한다.
어설픈 기획자 하나가 방향과 디테일을 잘못 잡아서 다 만든 게임을 다시 만들게 만든다.
어설픈 아트를 잘못 쓰면 돈과 시간만 날리고 출시해도 주목을 받지 못한다.

수준낮은 작문실력, 부족한 포폴, 두서 없는 자기 소개까지 너무도 많은 이력서를 걸러내는것은
상당히 피곤한 일이다. 그래도 정성이 보이는 친구들을 면접을 해보지만 사회생활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 채용을 했다가 인사문제가 나오면 면접관이 다 뒤집어 쓰는건 다들 아는 사실이다.

상당히 괜찮은 친구를 채용 해봐야 반년 일년이면 이직하기에 바쁘고
개인적인 가치관과 사고방식에 매몰되서 협업이 힘들다.
그리고 정말 문해력 문제는 심각하다. 문해가 되어야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되고 업무가 원활이 진행되는데
그게 안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문해력이 낮은 친구들은 대부분 배우고 익히는데 상당히 늦고
본인도 그것을 심한 스트레스로 받아들인다. 업무 자체가 그냥 배우고 익히는게 전부인 동네에서 그게
힘들다면 그냥 생산직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역량 부족으로 퇴출되는 신입들이나 자진퇴사하는 친구들을
보면 인생을 너무 쉽게 여기는게 아닌가 걱정이 든다.

물론 회사가 아주 XX 같아서 때려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게임 회사는 일반 회사에서나 나올법한
갑질이나 괴롭힘 문화 자체가 없다. 워낙 자주 망하고 이직이 잦다보니 소위 말하는 고인물 문화는
리니지 라이크나 만드는 대기업 빼고는 없다고 보면 된다. 갑이 회사를 만드는게 아니라 을들이 살기 위해
만드는게 게임 회사라 생각보다 악 폐습은 없고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가 대부분이다. 아.... 요즘 메타버스로
돈 빨아먹는 악성 기업들은 게임 회사로 취급하지 않았으면 한다. VR과 같이 그쪽은 게임쪽이 아니라 코인판
이거나 세금 사기 기업들인데 같은 게임 회사로 묶이는것 자체가 매우 불쾌하다.

이것 저것 가리고 따지다 보면 정작 채용 할 사람이 없다. 이력서는 밀려드는데 뽑을 사람이 없다. 청년실업이
난리라는데 그냥 대충 채용해서 일이 재대로 안 돌아가면 게임 회사는 그냥 망하는 수 뿐이 없다.
그리고 진짜 많이 망했다.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개인에게 요구하는 수준이나 역량은 무지막지하게 높다. 돈이 없어서 적은 인력으로
대기업이 장악한 마켓에서, 일본산, 중국산 게임이 점령한 마켓에서 뭔가 해볼려면 "회사에서 뭔가 배울려는"
사람들은 너무 부담이 된다. 그리고 신입 10명 100명이 있어도 숙련된 개발자 1명이 더 많은 실적을 내는
업무의 특성상 신입들은 더욱 꺼리게 된다. 이런 현상이 업계 전체에 퍼저 있기 때문에 몇십년 내로 게임 산업 자체가
망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 젊고 재능있는 친구들이 들어와서 만족해야 산업이 성장하는게 게임 산업의
특성인데 젊고 재능있는 친구들은 절때 오지 않는다. 그 능력으로 다른 인생을 사는게 훨씬 난이도가 낮아서
그런 것이다. 대기업 가봐야 리니지 라이크 부속으로 활용될 것이고 중소가봐야 망하고 이직을 반복하면서
인생 다 까먹고 퇴출되기 쉽상이다.

여러분들은 본인이 잘 하는 걸 찾아서 직업을 찾기 바란다. 할게 없어서 그냥 게임판에 기웃거려 봤자, 어떻게
운 좋게 취업이 된다 한들 안 좋은 기억만 잔뜩 남기고 인생만 허비할 것이다. 필자가 눈먼 소리 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몇년간 직접 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그런데 답을 알고도 그냥 쉬는 청년들은 꼭 들어주기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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