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디자인 2년 동안 준비하다가 접습니다
- 작성자
- GL_38373***
- 작성일
- 2024-07-16
- 조회수
- 2493
- 좋아요 수
- 1
다른 직군으로 일하다가 26살에 나도 다른 길을 가보고 싶다.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사운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1 과외로 기초부터 찬찬히 다지면서 포트폴리오들을 만들었어요. 힘들었지만 너무 재밌었죠. 내가 만든 사운드로 하나하나 채워 넣었을 때 퀄리티 있는 영상들이 만들어지는 순간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1년, 2년 서류 탈락, 면접 탈락, 과제 탈락을 경험하다보니 점점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깎아지더군요. 그래도 현재 내 포트폴리오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분명 나도 더 열심히 하면 다른 이들처럼 멋지게 이직하고 취업할 수 있을거란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래, 그럼 광고녹음실에 들어가서 경력을 쌓고 나가자 하고 광고녹음실 어시스턴트로 들어갔는데 거기서 당한 대우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끔찍했습니다. 물론 관련업계 경험이 없다보니 뭐든 하겠습니다 마인드로 들어갔지만 매일매일 새벽 3시까지 작업, 야근수당X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폭언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구구절절 다 늘어놓을 순 없지만 여기서 내가 1년을 버틸 수 있을까 하고 점점 지쳐가더라고요.
결국 지금은 이전 업계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사운드를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을 보면 엔진에 사운드를 돌리기도 하고, 아마추어게임 프로젝트에 참가한 이력도 있고 참 다양하더라고요. 국내, 해외 사운드디자이너분들께 일일이 이메일 돌려서 포트폴리오 피드백을 받았을때, 괜찮네, 이정도면 될 수 있다 등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다보니 제 스스로도 '아, 이정도면 괜찮은거네' 안일한 생각에 빠졌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사운드를 깊이 파고들고 공부하지 않았던 제 지난 취업준비 시절을 보니까 부끄러워지기까지 했습니다.
미련은 아직 남아있어요. 하지만 이런 제가 다시 사운드를 준비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는 의문과 두려움만 남습니다
지금도 계속 사운드디자이너 취업을 하시는 분들 건투를 빕니다. 모두 성공하셨으면 좋겠네요~~
몇 달만에 다시 게임잡에 들어오니 이런저런 생각에 글 남깁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1:1 과외로 기초부터 찬찬히 다지면서 포트폴리오들을 만들었어요. 힘들었지만 너무 재밌었죠. 내가 만든 사운드로 하나하나 채워 넣었을 때 퀄리티 있는 영상들이 만들어지는 순간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1년, 2년 서류 탈락, 면접 탈락, 과제 탈락을 경험하다보니 점점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깎아지더군요. 그래도 현재 내 포트폴리오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분명 나도 더 열심히 하면 다른 이들처럼 멋지게 이직하고 취업할 수 있을거란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래, 그럼 광고녹음실에 들어가서 경력을 쌓고 나가자 하고 광고녹음실 어시스턴트로 들어갔는데 거기서 당한 대우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끔찍했습니다. 물론 관련업계 경험이 없다보니 뭐든 하겠습니다 마인드로 들어갔지만 매일매일 새벽 3시까지 작업, 야근수당X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폭언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구구절절 다 늘어놓을 순 없지만 여기서 내가 1년을 버틸 수 있을까 하고 점점 지쳐가더라고요.
결국 지금은 이전 업계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사운드를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을 보면 엔진에 사운드를 돌리기도 하고, 아마추어게임 프로젝트에 참가한 이력도 있고 참 다양하더라고요. 국내, 해외 사운드디자이너분들께 일일이 이메일 돌려서 포트폴리오 피드백을 받았을때, 괜찮네, 이정도면 될 수 있다 등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다보니 제 스스로도 '아, 이정도면 괜찮은거네' 안일한 생각에 빠졌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사운드를 깊이 파고들고 공부하지 않았던 제 지난 취업준비 시절을 보니까 부끄러워지기까지 했습니다.
미련은 아직 남아있어요. 하지만 이런 제가 다시 사운드를 준비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는 의문과 두려움만 남습니다
지금도 계속 사운드디자이너 취업을 하시는 분들 건투를 빕니다. 모두 성공하셨으면 좋겠네요~~
몇 달만에 다시 게임잡에 들어오니 이런저런 생각에 글 남깁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