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 게임 기획자 지망생 또는 스타트업 대표라면서 이상한 분들
- 작성자
- 이건 좀
- 작성일
- 2020-08-29
- 조회수
- 1849
- 좋아요 수
- 3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대학교 4학년을 마무리 짓고 있는 사회초년생입니다.
어릴적부터 게임을 하기보단 만드는걸 좋아했던거 같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에는 컴퓨터 대신 종이로 이리저리 그리고 쓰고 하면서 낙서게임을 만들기도 했고
고등학교 들어서는 워크래프트3 월드맵 에디터로 조잡하지만 저만의 게임도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게임 관련 학과를 진학하게 되었지만 전문적인 프로그래밍과 3D 기술을 배우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저는 게임 기획과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는데 너무나도 큰 벽이었습니다. 그렇게 게임 기획자의 길을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웹툰과 웹소설을 쓰기 위해 4년제로 편입하고 벌써 졸업을 향해 골인 지점에 와있습니다. 물론 졸업을 하면 더 큰 레이스가 기다리고 있겠죠? 이 시점에서 전 다시 한번 게임 기획자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면 요즘은 유니티 같은 프로그램을 기초부터 배우면서 대학 캡스톤 디자인 강의에서 만든 게임 시나리오나 기획안 등 여러 포트폴리오들도 다시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자, 서론이 길었고 이제부터 본론입니다. 제가 게임 기획자의 길을 포기한 이유는 다름 아니라 프로그래밍과 3D 같은 전문적인 기술이 받쳐주지 않았기에 글을 쓰는 웹툰 스토리 작가와 웹소설 작가로 진로를 바꿨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게임 기획자의 길을 다시 꿈꾸며 꼴에 지원서도 넣어보고 역기획서도 작성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게임잡 커뮤니티에서 프로젝트나 스타트업 구인 글들을 보면 너무 하다는 생각이듭니다.
프로젝트 글들을 보면 대부분이 본인과 친구들 등 3명에서 기획해놓은 게임을 프로그래밍하고 3D로 만들어 달라는 말도 안되는 글들이 올라오고(물론 대놓고 이렇게 올라오는건 아닙니다. 그냥 작업을 함께하자는 글은데 사실상 지들이 기획한거 구현화해달라는 식이죠) 스타트업 기업의 창립 멤버를 구한다면서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이며 어떤 게임을 어떻게 만들어서 어떤 마케팅으로 투자를 받을거라는 말도 없이 계속 자기들 비전만 말하면서 허언증에 빠져있는 글이 있습니다. 뭐 후자인 스타트업 같은 경우 창업자분이 열의에 쓰신 글일수도 있지만 전자 같은 경우 아직 게임업계를 핥아보지도 못한 저조차 화가나고 어이가 없는 글입니다.
웹툰쪽에서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분리되어있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글 작가는 작품의 스토리나 배경, 인물 설정 같은 세계관과 사건들을 만들고 그림 작가는 그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그립니다. 이 부분에서 글 작가는 단순히 스토리만 희리릭 써서 던져주는게 아니라 자신이 그림에 소질이 없더라도 사진 또는 연극 대본과 같이 세세한 묘사(글 콘티라고도 합니다.)로 그림 작가가 그림을 그리기 수월하도록 알려줍니다. 심지어 오랫동안 하셔서 노하우가 쌓이신 베테랑 작가분들은 컷과 연출까지 짜서 주기도 합니다. 물론 이정도까지하면 그림 작가는 단순히 그림 그려주는 기계에 지나지 않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것은 해줘야지 협업이 되겠죠?
게임은 웹툰이나 웹소설과 달라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문화컨텐츠입니다. 저도 그랬기에 매력을 느끼고 뛰어들었고요. 그런데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싶이 기획이란걸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기사 캐릭터, 능력치 힘 위주, 금발에 벽안, 스킬 강타, 돌진
뭐 이딴 식으로 대충 적어놓고 시스템은 이렇게 스킬은 이렇게 자기들 아이디어만 주구장창 적고 이걸 어떻게 구현하고 이 시스템들이 서로 만물렸을때 어떤 작용이 이러나는지 하나도 안되어 있는 초등학생 정도의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프로그래머분들을 존중하는 마인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글에 '저희들이 기획한 시스템을 그대로 구현 해주실 분 찾습니다.' 이딴식으로 적어놓는데 정말 화납니다.
앞에서 말했다싶이 저 또한 유니티? 언리얼 엔진? 지브러쉬? 이름만 들어보고 어떻게 쓰는지 감도 안옵니다. 지금도 단순한 텍스트 출력 기초 영상을 하루종일 보고 따라할 지경입니다. (물론 그대로하면 되는데 전 이해를 하려고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봅니다.) 저보다 머리가 안좋으실리가 없으실텐데 적어도 함께 일할 분에 대한 티끌만큼의 배려라도 해주시라는 말입니다.
당신들 같은 분들 때문에 신입 게임 기획자들에게 프로그래밍 능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니깐 저 같은 새끼는 서류 전형도 통과하질 못합니다. 솔까 요근래 스팀에서 베타 테스트한 한국 게임보고 다시 게임 기획자의 꿈을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그 회사에서 기획자 뽑는다고 했서 이력서 올렸는데 1시간에 1번씩 열람 기업 체크하고 그 기업이 매일 제 이력서 확인하는거보고 ㅈㄴ 설랬다가 프로그래밍 이력이 없어서 안될거 같다는 말 듣고 ㅈㄴ 우울했습니다.
막판으로 가니깐 말이 험해지네요 죄송합니다.
ㅅㅂ 근데 진짜 기획자 지망한다면서 지들이 똥 지려놓고 치우라는 식으로 기획서 좀 짜지마세요.
적어도 능력치 배분 공식이나 스킬 데미지 계산 공식, 그리고 정확한 시스템 진행 방식 정도는 쓸 수 있잖아요.
물론 이정도되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ㅅㅂ 이것도 안되어 있는 초등학생 낙서게임급 기획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가 싸질러놓고 구현은 니가해 라고 하는 행동이 얼마나 무책임한 줄 아십니까? 적어도 구현할 능력이 없으면 프로그래머 양반이랑 같이 상의를 해서 냉정하게 구현될 거 안될 거를 구분하고 합의점을 찾아가야지 ㅅㅂ련들이 진짜.....
이상 그냥 하소연이었구요. 문제가 될 시 자삭합니다.
너무 길었고 혼자서 횡설수설 헛소리한건데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요약
1. 요즘 게임잡에 기획자 지망생들이 많음
2. 근데 기획자 지망생이라면서 프로그래밍 기술도 없고 3D 기술도 없는데 지들 과제용으로 만든 기획서 구현 시키라는 구인 글들이 올라옴
3. 기획자 길 포기하고 작가 지망생하던 글쓴이가 생각해도 이건 아님.
4. 니가 싸질러 놓은거 남한테 처리하라고 하는게 말이되냐? 니들 땜에 신입 기획자 지망생들 이미지 박살나서 입사가 안된다 야발넘들아
5. 기술이 안되면 배려와 커뮤니티 능력이라도 올리자.
이상입니다.
저는 이제 대학교 4학년을 마무리 짓고 있는 사회초년생입니다.
어릴적부터 게임을 하기보단 만드는걸 좋아했던거 같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에는 컴퓨터 대신 종이로 이리저리 그리고 쓰고 하면서 낙서게임을 만들기도 했고
고등학교 들어서는 워크래프트3 월드맵 에디터로 조잡하지만 저만의 게임도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게임 관련 학과를 진학하게 되었지만 전문적인 프로그래밍과 3D 기술을 배우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저는 게임 기획과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는데 너무나도 큰 벽이었습니다. 그렇게 게임 기획자의 길을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웹툰과 웹소설을 쓰기 위해 4년제로 편입하고 벌써 졸업을 향해 골인 지점에 와있습니다. 물론 졸업을 하면 더 큰 레이스가 기다리고 있겠죠? 이 시점에서 전 다시 한번 게임 기획자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면 요즘은 유니티 같은 프로그램을 기초부터 배우면서 대학 캡스톤 디자인 강의에서 만든 게임 시나리오나 기획안 등 여러 포트폴리오들도 다시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자, 서론이 길었고 이제부터 본론입니다. 제가 게임 기획자의 길을 포기한 이유는 다름 아니라 프로그래밍과 3D 같은 전문적인 기술이 받쳐주지 않았기에 글을 쓰는 웹툰 스토리 작가와 웹소설 작가로 진로를 바꿨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게임 기획자의 길을 다시 꿈꾸며 꼴에 지원서도 넣어보고 역기획서도 작성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게임잡 커뮤니티에서 프로젝트나 스타트업 구인 글들을 보면 너무 하다는 생각이듭니다.
프로젝트 글들을 보면 대부분이 본인과 친구들 등 3명에서 기획해놓은 게임을 프로그래밍하고 3D로 만들어 달라는 말도 안되는 글들이 올라오고(물론 대놓고 이렇게 올라오는건 아닙니다. 그냥 작업을 함께하자는 글은데 사실상 지들이 기획한거 구현화해달라는 식이죠) 스타트업 기업의 창립 멤버를 구한다면서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이며 어떤 게임을 어떻게 만들어서 어떤 마케팅으로 투자를 받을거라는 말도 없이 계속 자기들 비전만 말하면서 허언증에 빠져있는 글이 있습니다. 뭐 후자인 스타트업 같은 경우 창업자분이 열의에 쓰신 글일수도 있지만 전자 같은 경우 아직 게임업계를 핥아보지도 못한 저조차 화가나고 어이가 없는 글입니다.
웹툰쪽에서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분리되어있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글 작가는 작품의 스토리나 배경, 인물 설정 같은 세계관과 사건들을 만들고 그림 작가는 그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그립니다. 이 부분에서 글 작가는 단순히 스토리만 희리릭 써서 던져주는게 아니라 자신이 그림에 소질이 없더라도 사진 또는 연극 대본과 같이 세세한 묘사(글 콘티라고도 합니다.)로 그림 작가가 그림을 그리기 수월하도록 알려줍니다. 심지어 오랫동안 하셔서 노하우가 쌓이신 베테랑 작가분들은 컷과 연출까지 짜서 주기도 합니다. 물론 이정도까지하면 그림 작가는 단순히 그림 그려주는 기계에 지나지 않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것은 해줘야지 협업이 되겠죠?
게임은 웹툰이나 웹소설과 달라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문화컨텐츠입니다. 저도 그랬기에 매력을 느끼고 뛰어들었고요. 그런데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싶이 기획이란걸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기사 캐릭터, 능력치 힘 위주, 금발에 벽안, 스킬 강타, 돌진
뭐 이딴 식으로 대충 적어놓고 시스템은 이렇게 스킬은 이렇게 자기들 아이디어만 주구장창 적고 이걸 어떻게 구현하고 이 시스템들이 서로 만물렸을때 어떤 작용이 이러나는지 하나도 안되어 있는 초등학생 정도의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프로그래머분들을 존중하는 마인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글에 '저희들이 기획한 시스템을 그대로 구현 해주실 분 찾습니다.' 이딴식으로 적어놓는데 정말 화납니다.
앞에서 말했다싶이 저 또한 유니티? 언리얼 엔진? 지브러쉬? 이름만 들어보고 어떻게 쓰는지 감도 안옵니다. 지금도 단순한 텍스트 출력 기초 영상을 하루종일 보고 따라할 지경입니다. (물론 그대로하면 되는데 전 이해를 하려고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봅니다.) 저보다 머리가 안좋으실리가 없으실텐데 적어도 함께 일할 분에 대한 티끌만큼의 배려라도 해주시라는 말입니다.
당신들 같은 분들 때문에 신입 게임 기획자들에게 프로그래밍 능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니깐 저 같은 새끼는 서류 전형도 통과하질 못합니다. 솔까 요근래 스팀에서 베타 테스트한 한국 게임보고 다시 게임 기획자의 꿈을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그 회사에서 기획자 뽑는다고 했서 이력서 올렸는데 1시간에 1번씩 열람 기업 체크하고 그 기업이 매일 제 이력서 확인하는거보고 ㅈㄴ 설랬다가 프로그래밍 이력이 없어서 안될거 같다는 말 듣고 ㅈㄴ 우울했습니다.
막판으로 가니깐 말이 험해지네요 죄송합니다.
ㅅㅂ 근데 진짜 기획자 지망한다면서 지들이 똥 지려놓고 치우라는 식으로 기획서 좀 짜지마세요.
적어도 능력치 배분 공식이나 스킬 데미지 계산 공식, 그리고 정확한 시스템 진행 방식 정도는 쓸 수 있잖아요.
물론 이정도되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ㅅㅂ 이것도 안되어 있는 초등학생 낙서게임급 기획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가 싸질러놓고 구현은 니가해 라고 하는 행동이 얼마나 무책임한 줄 아십니까? 적어도 구현할 능력이 없으면 프로그래머 양반이랑 같이 상의를 해서 냉정하게 구현될 거 안될 거를 구분하고 합의점을 찾아가야지 ㅅㅂ련들이 진짜.....
이상 그냥 하소연이었구요. 문제가 될 시 자삭합니다.
너무 길었고 혼자서 횡설수설 헛소리한건데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요약
1. 요즘 게임잡에 기획자 지망생들이 많음
2. 근데 기획자 지망생이라면서 프로그래밍 기술도 없고 3D 기술도 없는데 지들 과제용으로 만든 기획서 구현 시키라는 구인 글들이 올라옴
3. 기획자 길 포기하고 작가 지망생하던 글쓴이가 생각해도 이건 아님.
4. 니가 싸질러 놓은거 남한테 처리하라고 하는게 말이되냐? 니들 땜에 신입 기획자 지망생들 이미지 박살나서 입사가 안된다 야발넘들아
5. 기술이 안되면 배려와 커뮤니티 능력이라도 올리자.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