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밀린다는회사에서 도망나왔습니다.
- 작성자
- KA_24213***
- 작성일
- 2019-01-26
- 조회수
- 3241
- 좋아요 수
- 1
저와같이 순진하게 속아넘어가는 신입개발자분들이 없으셨으면 하는 이유때문에 글을씁니다.
안녕하세요 작년 말에 취업해서 유니티 개발자로 회사에 들어갔던 신입플머입니다.
지역은 대전이었고.
유니티 개발자를 구한다 해서 들어갔었습니다.
면접보기전에 잡플래닛을 봤었는데
월급이 나오지않는다는 말이 있더군요
무슨생각이었는지...일단 면접은봐보자는 마음에 면접을 보러갔습니다.
1.면접을 당일날 연락해서 당일날 오라고함.
아침10시에 연락와서 면접일정을 조율하는데 오늘올수있겠냐고 물어보더군요...어이가없었지만 급하나보다..하는 마음에 알겠다하니 오후2시에 면접이 잡혔습니다..그때 그냥 가질말았어야했는데...
2. 질문할 시간을 주지않는다.
여지껏 면접을 10곳 넘게보러다녔지만...질문할 시간자체를 주지않고 온통 자기회사 게임이 얼마만큼 잘되고있는지만 주구장창 설명하는 회사는 처음이었습니다.....그러고 다음주부터 회사나오라길래 얼떨떨한 마음으로 알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저도 제가 무슨생각이었는지 모르겠군요)
3.기획이 4명에 플밍1 그래픽1...
제가 들어갔을때 상황이 저랬습니다.
분명 공고에는 14명?12명?이라고 적어놓고 막상들어가니 9명밖에 없는상황... 더심각한건 그중에 2명도 사무실엔 없었습니다.
기획인지 마케팅인지...회의를 하루종일 주구장창하고
자기들끼리 말싸움하느라 개발할 시간도 안줬습니다.
(그냥 말싸움할꺼면 개발팀은 가서 일하라고 하면 될일을...)
4. 월급이밀린다는말이 사실이었습니다.
입사하고 당일날 근로계약서를 쓰자는말이없었고. 중소고 워낙 바쁘니까 근로계약서를 까먹었나보다...하는마음에 그냥 가만히있었습니다만...다른회사에서 일하는 지인분이 제가 다니던 회사를 알고있으시더군요....개발진이 별로없고 기존에만들던 프로젝트도 잘 모르던 이유가 원래개발하던 팀들 월급을 안줘서 전부 나가버린거라고..
뭐...그리고 그 다음주까지 기다렸다가 근로계약서 이야기안나오면 그냥 짐싸서 나가자고 마음먹고 회사에 출근했고 근로계약서의 `근` 자도 안꺼내길래.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때부터 이래서 신입들 뽑기싫었다~ 요즘사람들은 책임감이없다~ 내가 00씨한테 얼마나 기대를 한줄 아냐~ 실망이 크다 ~ 부터 시작해서 별의별소린 다들었습니다.(물론 이건 일반 회사를 가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근로계약서도 안쓴 사람인데....기대를했으면 계약서부터 쓰시지..)
결국 AR개발방법과 자기회사게임이 어떤식으로 돌아가는지 Ppt하고 가라고 해서 마지막예의로 그거까지 하고나왔습니다
(근데 자기네 회사게임 분석을 왜 저한테 하라고하는지..?)
마지막 말이 가관이더군요...
00씨 믿고 우리회사 기밀 전부 오픈했다. 근데이거 어쩔꺼냐
근로계약서도 안썼고 아웃풋도 아무것도없는데 급여줘야하냐.
그래서 그냥 사회경험한걸로 하겠다하니 그때서야 가라고 ....하...
사회생활이라는게 정말 어렵다곤하지만...이런 사람이있는줄은 꿈에도몰랐네요.......여러분도 꼭 들어가기전에 잡플래닛 보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월급밀린다는 소문있는곳은 무조껀 피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