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원화가 강사하면서 느낀 것들
- 작성자
- fil***
- 작성일
- 2019-01-04
- 조회수
- 3150
- 좋아요 수
- 12
지난 2년간 강사 하다가 다시 게임업계로 되돌아가면서
느낀 것들을 원화가를 지망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써봅니다.
글이 길어질 거 같은데 그래도 학원에 고용된 입장에서 말하기 힘든 것들을 솔직하게 말하는 거니까
캐릭터 컨셉아티스트를 지망하시는 분들은 한번 쯤 읽어보면 조금의 도움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사 하다보면 안타까운 수강생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첫 번째로 그림을 학원 와서 거의 처음 그려보거나 평소에 그림을 '거의' 안 그려본 사람이 원화가가 되겠다고 하는 경우죠 사실상 머리가 천재급이 아닌 이상에야 이번 생에 컨셉아티스트로 취업하는건 힘들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그림 특히 캐릭터 쪽은 고인물들이 많아요...어떤 분야보다 접근성이 쉽기때문에 그만큼 어렸을 때 부터 꾸준히 실력을 키워 온 사람이 많거든요 그런사람들하고 경쟁해서 취업하고 또 취업해서 경쟁하며 연봉 제대로 받으면서 최소 40대까지 일하는거 힘들다고 봐야 됩니다.
캐릭터 컨셉 아티스트라는 직업이 타 직업에 비해 대우가 대단한 직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개나소나 자격증 따듯이 그냥 학원만 다닌다고 취업이 되는 직업은 아니기 때문에 말하자면 길어지겠지만 그냥 이런 분들은 그림은 취미로만 하시길 권장 드립니다.
두 번째로 의사소통 안되는 사람들... 그림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의사소통 능력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근데 꽤 많은 비율로 수강생들 중에 이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안되는 사람이 많아요. 의사소통이라고 해서 대단한건 아니고 대화를 할 때 서로 간간이 시선을 주고 받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자신있게 피력하는 거요 .... 쳐다도 안보고 모니터만 보면서 우물쭈물 말도 제대로 못하는거 문제 많습니다. 단기간에 개선은 힘들더라도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자신이 작업한 디자인에 대해 자신있게 설명하고 혹은 질문하는 습관을 갖추는 게 좋아요. 의사소통 안 되면 면접에서 당연히 걸러질 겁니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신입과 같이 프로젝트 진행하고 싶은 동료는 없을 테니까요
세 번째 피드백 받는거에 익숙해 지세요 케바케이긴 하지만 학원에서 강사가 수강생에게 피드백 주는 건 회사에서 보다 훨씬 더 순화해서 피드백을 주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근데 그렇게 피드백을 줘도 대답도 제대로 안 하거나 기분 나쁜 티 팍팍 내는 등등 기본적인 예의 밥말아 먹은 경우 간혹 보는데 이런분들은 운이 좋아 취업한다고 해도 회사에서 쌍욕이나 안처먹으면 다행일겁니다.
그 외 자질구레한 것들도 많지만 말하자면 너무 많을 것 같구요
혹시 학원 알아보고 계신 분들께 추천을 해드리자면
한 타임에 한 명의 강사 대비 수강생 15명(이것도 좀 많나?)넘어가면 일일이 한 명씩 제대로 피드백 주기 힘들어집니다.웬만하면 강사 한 명당 수강생 10명 이하인 곳 추천해 드립니다.
강사 경력 제대로 보고 가세요. 가끔 보면 어떤 학원에선 강사 경력 뻥튀기 해놓는 경우도 있고
수강생 출신에 경력도 없는 사람한테 강사 맡기는 학원 있는데 반드시 거르세요 믿고 거릅시다.
볼 것도 없어요... 혹은 어디 외주만 몇번하고 회사 문턱도 들어가보지 못한사람들 역시 웬만하면 거릅시다
요즘 서울 쪽 학원들은 인재풀이 넘쳐흘러서 강사진 빵빵하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제대로 된 경력자....보기 힘들져
물론 경력만 봤을 때 좋은 회사들에서 일했다고 무조건 실력이 좋다고 장담 못합니다....그래도 아예 무경력 강사들 보단 나을 확률은 높겠죠 게임회사 캐릭터 원화 포폴 가르치시는 분들 기준으로 말씀드리는거고 인체나 혹은 어떠한 부분에 있어 특화되어 계신 강사분들은 예외 일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하루 반나절 말할 수 있겠지만 자러 가려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이 꼭 정답이라는 건 아니에요 제목에도 써놨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것들입니다.
느낀 것들을 원화가를 지망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써봅니다.
글이 길어질 거 같은데 그래도 학원에 고용된 입장에서 말하기 힘든 것들을 솔직하게 말하는 거니까
캐릭터 컨셉아티스트를 지망하시는 분들은 한번 쯤 읽어보면 조금의 도움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사 하다보면 안타까운 수강생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첫 번째로 그림을 학원 와서 거의 처음 그려보거나 평소에 그림을 '거의' 안 그려본 사람이 원화가가 되겠다고 하는 경우죠 사실상 머리가 천재급이 아닌 이상에야 이번 생에 컨셉아티스트로 취업하는건 힘들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그림 특히 캐릭터 쪽은 고인물들이 많아요...어떤 분야보다 접근성이 쉽기때문에 그만큼 어렸을 때 부터 꾸준히 실력을 키워 온 사람이 많거든요 그런사람들하고 경쟁해서 취업하고 또 취업해서 경쟁하며 연봉 제대로 받으면서 최소 40대까지 일하는거 힘들다고 봐야 됩니다.
캐릭터 컨셉 아티스트라는 직업이 타 직업에 비해 대우가 대단한 직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개나소나 자격증 따듯이 그냥 학원만 다닌다고 취업이 되는 직업은 아니기 때문에 말하자면 길어지겠지만 그냥 이런 분들은 그림은 취미로만 하시길 권장 드립니다.
두 번째로 의사소통 안되는 사람들... 그림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의사소통 능력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근데 꽤 많은 비율로 수강생들 중에 이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안되는 사람이 많아요. 의사소통이라고 해서 대단한건 아니고 대화를 할 때 서로 간간이 시선을 주고 받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자신있게 피력하는 거요 .... 쳐다도 안보고 모니터만 보면서 우물쭈물 말도 제대로 못하는거 문제 많습니다. 단기간에 개선은 힘들더라도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자신이 작업한 디자인에 대해 자신있게 설명하고 혹은 질문하는 습관을 갖추는 게 좋아요. 의사소통 안 되면 면접에서 당연히 걸러질 겁니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신입과 같이 프로젝트 진행하고 싶은 동료는 없을 테니까요
세 번째 피드백 받는거에 익숙해 지세요 케바케이긴 하지만 학원에서 강사가 수강생에게 피드백 주는 건 회사에서 보다 훨씬 더 순화해서 피드백을 주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근데 그렇게 피드백을 줘도 대답도 제대로 안 하거나 기분 나쁜 티 팍팍 내는 등등 기본적인 예의 밥말아 먹은 경우 간혹 보는데 이런분들은 운이 좋아 취업한다고 해도 회사에서 쌍욕이나 안처먹으면 다행일겁니다.
그 외 자질구레한 것들도 많지만 말하자면 너무 많을 것 같구요
혹시 학원 알아보고 계신 분들께 추천을 해드리자면
한 타임에 한 명의 강사 대비 수강생 15명(이것도 좀 많나?)넘어가면 일일이 한 명씩 제대로 피드백 주기 힘들어집니다.웬만하면 강사 한 명당 수강생 10명 이하인 곳 추천해 드립니다.
강사 경력 제대로 보고 가세요. 가끔 보면 어떤 학원에선 강사 경력 뻥튀기 해놓는 경우도 있고
수강생 출신에 경력도 없는 사람한테 강사 맡기는 학원 있는데 반드시 거르세요 믿고 거릅시다.
볼 것도 없어요... 혹은 어디 외주만 몇번하고 회사 문턱도 들어가보지 못한사람들 역시 웬만하면 거릅시다
요즘 서울 쪽 학원들은 인재풀이 넘쳐흘러서 강사진 빵빵하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제대로 된 경력자....보기 힘들져
물론 경력만 봤을 때 좋은 회사들에서 일했다고 무조건 실력이 좋다고 장담 못합니다....그래도 아예 무경력 강사들 보단 나을 확률은 높겠죠 게임회사 캐릭터 원화 포폴 가르치시는 분들 기준으로 말씀드리는거고 인체나 혹은 어떠한 부분에 있어 특화되어 계신 강사분들은 예외 일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하루 반나절 말할 수 있겠지만 자러 가려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이 꼭 정답이라는 건 아니에요 제목에도 써놨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