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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게 그리 단순하진 않잖아요?

작성자
인생이란게
작성일
2018-03-08
조회수
1524
좋아요 수
1
좋아해서 시작했냐, 쉬워보여서 시작했냐, 편해보여서 시작했냐, 단순히 그렇게 나눠서 생각하기엔 인생이란게 그리 단순하진 않죠.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겠냐마는 그저 좋아한다고 해서 직업을 선택할만큼 세상이 살기 쉬운 것도 아니고, 쉬워보인다 한들 정말 쉬울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대글빡이 돌덩이인 사람도 잘없고, 그 과실이 달콤하다고 한들 과정마저 달콤할거라 생각 할 철부지는 없을 겁니다. 이래저래 여러가지 조건과 상황, 보상을 상정하고 뛰어들었겠고 당연히 경험이 없는 사람은 그 과정이 생각보다 달랐을 수도 있죠.

근데 인생이란게 그렇잖아요. 다들 저마다 닥쳐오는 시련과 고난을 내딛으면서 사람이란게 성숙해지는 거잖아요.

다만, 그 고난과 시련에 대해 몰랐을지언정, 참고 견디고 극복해서 과실을 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되돌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 앞에 멈춰서서 어린아이처럼 떼쓰며 우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 결과는 모두 개인에게 돌아가요. 되돌아간 사람은 비록 원하는 걸 얻지는 못했지만 다른 기회가 생길테고 멈춰서 떼쓰며 우는 사람은 멈춘만큼 시간이 사라지고 떼쓰고 운만큼 주변 사람이 사라질 겁니다.

제 얘기를 하자면, 처음엔 그림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미대도 갔죠. 하지만 군대를 전역하고 다시금 학교를 다니면서 미술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었어요. 하지만 되돌아가기엔 겁이 났죠. 그래서 계속 했습니다.

선택해야만 하는 때가 왔고, 원화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어요. 애정이 식었다한들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죠. 해온게 있는 만큼 쉬워보였죠. 과정 역시 이제껏 해온 것과 큰 차이가 있겠냐하며 속단했죠. 그리고 들려오는 소문도 남들만큼 사람처럼 살 수 있다는 말이 많았죠. 그렇게 동기와 시작과 과정, 결과를 짐작하고 뛰어들었습니다.

뛰어들었던 구직현장은 생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굉장히 치열했어요. 저처럼 생각한 게 저뿐만은 아니었습니다. 뛰어들었던 이유에 대해 그저 비중이 조금씩 차이가 날 뿐, 다들 비슷해요. 큰 차이는 없어요. 저마다 사정이 있고 판단을 해서 뛰어들었지요.

물론 미술이라는 것에 대해 그래도 맛이라도 봤고, 그 비참한 뒷 그림자를 겪은 사람과 그저 아무 경험없이 빛에 현혹되어 불나방 마냥 뛰어든 사람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이해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 그저 그림이 좋아서 미대를 가려고 택했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뛰어드는 사람들이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어요? 세상 경험도 적고 꿈에 대한 열정만 가득한 학생들이 많잖아요? 나이가 많아봐야 30대 보통은 20대, 10대... 삶에 대해 모든 걸 알고 대처하기엔 굉장히 적은 나이죠. 저도 그런 적이 있었고 지금도 그 과정에 놓여져 인생을 배우는 학생들이 많을 겁니다.

그 과정을 미리 겪어봤다고 해서 뭐라고 하지 말아요. 그들은 스스로 극복할 수도 있고 포기하고 돌아갈 수도 있고 혹은 철부지로 남을 수도 있어요. 그들이 얻을 과실이고 감당할 결과입니다. 결과가 짐작되기에 선의로 정으로 얘기를 해줄 수는 있어요. 하지만 한계가 있어요. 겪어보지 않으면 어떤 말을 해도 쉽게 와닿지는 않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구요. 학생들은요. 모르니까 학생입니다. 알면 학생이 아니죠. 그들이 원하면 가르쳐주고 원하지 않아도 나중에는 알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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