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던가
인생은 끊임없이 출렁이는 파도 위 작은 종이 배와 같다고

그래서 그런지
수없이 모인 사람들의 바다는 끝없이 출렁이네

결정 따라 출렁출렁
유행 따라 출렁출렁
자본 따라 출렁출렁
소문 따라 출렁출렁

더운 여름날 출렁이는 퇴근길 버스 속에서

사람들도 출렁출렁
손잡이도 출렁출렁
땀방울도 출렁출렁
불쾌지수 출렁출렁

요동치고 출렁이는 세상의 트위스트 속에서

내 인생도 출렁출렁
내 기분도 출렁출렁
내 찌찌도 출렁출렁
내 뱃살도 출렁출렁

너무 출렁거려서 구역질이 다 나온다
옆 사람은 내 쿰척임에 구역질하고
그 옆 사람은 구역질에 구역질한다

집에 와서도 끝나지 않는 이 출렁임은
내 지방의 관성일까
세상의 출렁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