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면접관으로... 아니면 지원자로 QA 면접을 볼때면...
항상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과연 이 질문이 QA 직무와 관련이 있을까??

지금까지 QA 면접관/지원자로... 들었던 질문들은 모두 QA와 관련이 없다. 입니다.

자기소개 부터 시작해서, 사는곳, 이런건 인성면접때 물어보면 되는것인지... 굳이 기술면접에서...

몇년 전만에도 QA 면접은...
1. QA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2. QA와 QC의 차이점은 뭔가요?
3.(경력자라면...) 화이트박스 테스팅과 블랙박스 테스팅의 차이점은 뭔가요?

이런 식이다...
사실 이건 책만 봐도 나오는 대답입니다...
단순히 이걸 대답만 하면, 이사람이 QA 직무에 잘 맞는지? QA를 잘 할수 있는지? 전혀 모른다. 입니다.
그저 아~~ 이 사람이 QA에 대해서 공부를 했구나, QA를 알고 있구나 정도...
그때 당시 저도 이런 내용으로 면접을 진행 했었지요...

최근 QA 면접은...
1. (경력자라면...)동영상이나 질문을 주고, 테스트 계획을 세워보세요.
2. 최근에 하던 게임의 장점과 단점 또는 역 기획서 등등을 설명해보세요

사전 면접 질문지로 주거나, 면접 시간을 길게 가져가면서 영상시청이나 시험을 보도록 하더군요~

하지만, 이런 질문 시험도 QA를 잘 하는지, QA 직무에 맞는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테스트 계획이라고 하면, 상황, 프로세스, 빌드의 업데이트 내역 등에 따라서 바뀔수 있고, 아무것도 없는데, 계획을 짜라고 하니... 상당히 애매 하고 난감할수 밖에...

그런데... 게임 동영상 하나 딱~ 질문지 하나 딱~ 보여주고 계획을 짜라면...
어떤 테스트를 하는지도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계획을 짜라는건지...
그러면 대부분 해당 항목을 테스트를 하기 위한 계획을 짤겁니다.
과연 이런 계획서가 면접관을 만족할수 있을까요??

게임의 장점과 단점, 역기획서... 이런건 소싱이나 기획에 어울리는거죠~
QA는 단순히 버그를 잡는 직업군이 아니라 퀄리티를 보장하기 위해서 있는 직업입니다.
게임의 장/단점을 알면, 게임 분석력이 좋은 사람일까요?
역기획서는 왜? 기획서를 다시 쓰라는건지...

대부분 면접이나 시험을 보면, 감독관이 지원자들의 지식을 빼앗는것 같은 질문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오히려 불쾌하기까지 하더군요...
이런걸 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가져가서 쓰려고? 라는 생각까지 들어, 신뢰할수 없다 였습니다.

QA 면접관이라고 하면, QA팀장, 대리가 들어오거나, 경력자라면 PM, 팀장이 들어오겠죠~
근데, 하나같이 옛날 고리타분하던 시절의 면접 내용들입니다.
제가 경력을 쌓는 동안 면접 내용은 달라졌지만, 결과는 달라진게 없죠~

시대가 바뀐 만큼, 창의력이나 이 사람의 QA 능력을 알아보는 그런 면접이 되어야 하는데...
이건 QA 뿐만 아니라 다른 직업군도 마찬까지 일꺼에요~

가장 큰 문제는 면접관의 QA 대한 인식이나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QA는 단순히 버그를 잡는 직업이라는 인식과... 그러다 보니, 테스트 방법론이나 에자일에 대한 부분들도 연구하고 같이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것도 없죠~
특히, 자동화에만 얶메어서... ㅠ.ㅠ

QA는 벌레잡는 직업이 아닌 퀄리티를 보장하는 최종 결정권자라는 걸 잊지 말고,
면접관도 보다 창의적인 인재, 보다 QA에 최적화된 인재를 찾는데 노력을 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