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살이고 군대는 면제된 신의 아들 중 하나입니다.
대학을 자퇴했음에도 22살, 작년 이맘때 게임 기획자 신입으로 정규직 취업을 성공했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터지고 아버지 가게가 위태로워지다 보니 가게부터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3달 차를 앞두고 퇴사했습니다.
(월급이 너무 적어서 아버지를 도와드릴 수 없었음. 아버지 직원 대신으로 일을 해야 그나마 지출을 줄일 수 있어서 였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프로그래밍으로 전향하려고 합니다.
처음 기획 신입으로 들어갔을 때 너무 답답했어요.
그냥 하는 일이라고는 회의 - 데이터테이블 정리 - 회의 - 데이터테이블 정리 - 공백...
당연히 신입이다보니 회의에서는 멀뚱히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고 데이터테이블은 그냥 텍스트 복사붙이기만 했고...
집에 돌아가면 인디게임같이 1인 개발이라도 소소하게나마 해보고 싶었는데 불현듯 그제와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나도 코딩할 줄 알았으면 집에서 내가 구현하고 싶은 거 해볼 수 있을 텐데...'

기획 취업은 8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었습니다.
굉장히 단기간에 끝났는데 프로그래밍은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할 것 같아 질문드립니다.
학원을 다니려고 하는데요, 1년 빡시게, 으레 '방구석 폐인' 마냥 공부할 자신 있습니다.
기획 취업 준비했을 때도 그랬고요.
1년 간 아버지 장사 돕느라 게임 개발이 너무 하고 싶은데 학원 외적으로 혼자서 공부할만한 책이나 강의 자료같은 거 있을까요?
아니면 필수적으로 공부해놓아야 하는 게 있다거나...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