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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히 있다 멀리서 보게된 요즘.

작성자
aozor***
작성일
2019-04-26
조회수
1435
좋아요 수
1
오래묵은 프로그래머입니다. 요즘은 퇴사해서 쉬고있구요.

퇴사 사유는 단순해요. 개인적인 비전문제 때문에요.

물론 제가 업계 손꼽힐정도로 실력이 굉장히 좋았다면 요런 고민은 덜했을듯합니다.

어떤직종이든 손꼽히는 사람은 당연히 성공하는게 세상이치니깐요.

다시 취업바닥으로 나와서 좀 더 비전있는 회사나 비전있는 일을 찾으려 알아보고

이 업계를 멀리서 보게되는 시간을 갖게되니 게임쪽이 규모는 커져가는데 개발인력은

특히 프로그램쪽은 예전만하지가 않은듯합니다.

정말 예전에 dos시절부터 개발했던분들은 windows로 넘어오고 directx가 등장할시절

"와... 이렇게 게임개발 쉽게해도 되나?" 하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dos때 부터 게임개발은 못해봤지만, windows gdi로 게임개발을 시작해서

Directx 6.x시절에 현업에 뛰어들었는데요.

요즘은 당연히 뭐 시대의 흐름때문에 모바일개발을 unity로 하고있습니다.

unity로 개발을 하고있지만서도 매번 느끼는게 "와... 이렇게 게임개발 쉽게해도 되나?" 싶습니다.

아마 dos시절을 거쳐 directx로 게임개발을 하게된 개발자들이 느끼는 감정이 이랫을듯합니다.

물론 정말 깊게 잘 만들기는 어떤엔진 어떤 프로그램을 쓰던 힘들다는건 뼈저리게 알고있습니다마는

예전엔 어떤기능과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개발자가 숙련된 5명이었다라고 한다면

이젠 1~2명이면 됩니다.

퇴사 전까지 몸담았던 회사도 이름만 말하면 다 알만한 대기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모바일게임이

아닌 이상 한 팀구성 5명이내로 끝납니다. 한달에 한개씩 찍어내는 캐찹처럼말이죠.

그리고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게임들이 국내가 아닌 중국에서 수입되서 서비스되는걸 매우 많이 봐왔습니다.

그리고 엔진과 툴들이 생산성 향상 위주로 흘러가면서 느끼는 변화가 이런겁니다.

언젠간 정말 코딩 한줄도 필요없이 게임이 만들어지는때가 올지도 모르겠고,

더 이상 한국이 게임개발쪽에서 강국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들이 말이죠.

십수년간 해왔던 일에 뭔가 확신이 없다는걸 오랜만에 느끼게되니 처음에 퇴사할때

좀 더 좋은 조건의 회사를 찾아봐야겠다는 마음에서 벗어나

역시 답은 공무원인가? 싶은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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