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문과 대학생입니다. 25살이고 4학년 올라갑니다.
학교나 학점이 중요하진 않겠지만 KY 비상경 문과에 3.5/4.5 입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게임 학원을 생각중인데요,
1. 게임학원에 가기 전에 혼자 무엇을 공부할지
2. 컴공과를 복수전공하는 게 유리할지, 업계에서 경험을 쌓는 게 나을지
두 가지를 고민중입니다.

원래 전공이 참 좋아서 대학원 생각까지 하고 갔는데, 군대도 갔다오고 시간이 지나니 마음이 변하더군요.

4학년 1학기라 복수전공을 하기엔 늦었는데, 학교에 졸업예정자 복수전공 제도가 있습니다. 3학기+a 동안 해당 전공을 51학점 이상 이수해야 하고 졸업장도 2개 나오는 제도라고 하네요. (일반 복수전공은 36학점)
사실상 제1전공 졸업요건을 새로 채우는 셈이라 깊이 배울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엄연히 정규학기를 다 다닌 후에 하는것이니 장학금은 나오지 않습니다. 대략 학비 1500만원 + 1년 6개월 가량의 시간과 생활비가 들어가는 셈입니다.

집이 여유롭지도 않을 뿐더러 프로그래머는 경력이 중요하다고 들어서 차라리 저 시간에 1년반 일찍 사회로 나와서 경험을 쌓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학원은 복수전공을 하든 안 하든 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복전이 더 부담되네요. 합치면 근 3년의 시간과 돈이 들어가니...)

학원은 J모 학원을 생각중이에요. (혹시 비추하거나 다른데가 더 낫다면 조언 부탁드려요) 그런데 바로 가자니 문과생이라 아는 게 없어 걱정입니다. 학원 커리큘럼도 C/C++과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과정이 2달밖에 안 되어 걱정입니다. 저거 어느정도 다루기라도 하려면 반년은 빡세게 해야 하지 않나요? 게다가 미리 뭔가 공부하려고 해도 분야가 워낙 방대해서 무엇부터 시작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졸업요건은 거의 채웠으니 4학년때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이산수학, 자료구조 정도는 들어볼 생각입니다. 교양(겸 컴공과 전공기초)에서 프로그래밍 기초는 수강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나 알고리즘 같은 과목들은 선수과목만 채워도 졸업이기 때문에 들어볼 수가 없네요. 취업사이트 뒤져보니 업계에선 DB 관련 프로그램들도 요구하던데 걱정입니다.

지금 공부를 한다면 책을 사서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하는 게 좋을까요, 영어부터 하는 게 좋을까요? 문과인데도 제가 영어를 못 합니다. 컴공 전공수업에 영어강의가 많은 걸 보니 나중에 공부하려면 영어실력이 어느정도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영어도 중요한가요? (한 컴과 선배는 실력만 좋으면 영어는 잘 알아듣는다, 토익이나 회화에서 쓰이는 영어랑 달라서 그 시간에 전공 공부 하는게 낫다 하더라고요.)

만약 게임 학원을 졸업후 바로 간다면 취업을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쪽에서 하다가 이직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업계 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