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그룹주가 모두 10% 이상의 급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다른 게임주들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호응하며 모처럼 강세를 연출하는 상황이다.

28일 오전 중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등 위메이드 그룹주가 모두 10% 이상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은행주 안정과 신작 출시 임박, 위믹스의 신규 거래소 상장, 자회사 작품 출시, 가격 부담감 완화 등 갖가지 호재가 겹치며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위메이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85% 오른 4만 6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곧 가격을 급격히 높이며 장중 5만 3500원(전거래일 대비 17.3%↑)을 기록했다. 이후 다소 안정화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10%대의 급등세를 유지 중이다.

위메이드뿐만 아니라 다른 그룹주 역시 두드러진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위메이드맥스가 전거래일 대비 2.54% 오른 1만 57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중 1만 7730원(15.8%↑)을 달성했다. 이후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상승률은 10%대에 이른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전거래일 대비 2.7% 오른 1만 5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1만 7420원(12.9%↑)까지 가격을 높였다. 이후 상승폭은 8%대를 유지 중이다. 다른 그룹주 보다는 적지만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위메이드 그룹주의 동반급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가 국내 블록체인 게임 선두업체로서 시장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부문을 제외하더라도 대표 중견업체 중 한 곳으로 영향력을 크게 발휘한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날 주가 변동과 관련해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 중 한 요인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가 인수되며 은행주가 안정화 됐다는 점이 거론된다. 증시 전반의 분위기 개선으로 이 회사 역시 긍정적 영향을 얻었다는 평가다. 특히 SVB의 경우 암호화폐 친화적인 곳으로 알려졌다. 해당 은행의 파산은 블록체인 시장 분위기에 큰 악재였으나 이것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신작 기대감도 힘을 더하는 요소다. 위메이드의 경우 내달 ‘나이트 크로우’를, 위메이드플레이는 이날 ‘애니팡 매치’ 론칭에 나설 예정이다. 이 중 ‘나이트 크로우’의 경우 사전예약 100만을 돌파했다. ‘애니팡 매치’도 진입장벽이 낮은 캐주얼 기반 블록체인 게임으로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 그룹의 신작이 잇따라 출시되며 위믹스 생태계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격 부담감이 줄었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각 회사의 주가가 내림세를 거듭해 반등에 탄력이 붙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위메이드의 경우 지난 2월 장중 6만 4200원을 기록했으나 전날 4만 5600원으로 28.9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위메이드맥스는 2만 2250원에서 전날 1만 5310원으로 31% 감소, 위메이드플레이는 2만 1950원에서 1만 5420원으로 29.7% 줄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암호화폐 위믹스가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닷컴에도 상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사가 상장한 글로벌 거래소는 비트닷컴을 포함해 20개 이상이다. 상장 확대를 통해 위믹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생태계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날 동반 급등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