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인디 게임 '다크 앤 다커(Dark and Darker)'가 스팀 테스트에서 또 한 번의 신화를 쓰고 있다.

7일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은 출시가 예정된 작품들의 테스트 버전을 소개하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오는 14일까지 일주일간 수백 개의 유망한 작품을 선보였는데, 이 작품들 가운데에서도 국내 게임업체인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가 많은 글로벌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다크 앤 다커는 1인칭 시점의 하드코어 던전 크롤러 게임으로, 최근 업계에서 뜨거운 작품 중 하나다. 16명의 플레이어가 한꺼번에 던전에 진입해 각자의 클래스에 따른 특징을 살려 장비와 보물을 획득하고, 점차 좁아지는 던전을 탈출하는 것이 목표다. 던전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마주치면 생존을 위해 백병전을 벌여야 할 때도 있다.

이 작품은앞서 열린 여러 차례의 테스트에서 글로벌 게이머들의 입소문을 타며 크게 인지도를 넓혔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알파 테스트에서는 최고 6만 9500여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한 바 있다. 테스트가 열린 열흘간 일 평균 5만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작품에 접속하며 테스트 단계임에도 예사롭지 않은 인기를 보였다.

또한 미궁처럼 얽힌 던전 속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상황이 인터넷 방송 콘텐츠로 적합해 시청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작품의 인기 및 방송 플랫폼에서의 흥행세에 따라 자연스럽게 팬들의 시선은 다크 앤 다커의 이번 테스트의 흥행 성적에 쏠렸다.

다크 앤 다커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 첫 날이지만 기록적인 성적으로 세간의 관심이 일회성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스팀 정보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7일 기준 작품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10만 2124명을 기록하며 최초로 10만명을 돌파했다.

해당 수치는 이날 스팀에서 플레이 된 모든 게임들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또한 최근 큰 흥행을 거둔 작품을 평가하는 트렌딩 게임(Trending Games) 항목에서 여러 게임들을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다크 앤 다커보다 동시 접속자 수에서 앞선 게임들이 모두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글로벌 흥행작임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성과는 매우 놀랍다. 테스트가 진행되며 더욱 큰 입소문 속에 동시 접속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후의 흥행세가 더욱 기대된다.

인터넷 방송에서도 다크 앤 다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 따르면, 다크 앤 다커를 방송하는 채널의 시청자 수는 총 최고 17만명에 달하며 게임 카테고리 내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다크 앤 다커는 얼리 액세스도 개시하지 않은 테스트 단계의 작품이지만 이례적인 수준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작품이 출시된다면 'PUBG: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등 국산 글로벌 흥행작들에 비견되는 뛰어난 성과가 예측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