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통합검색 입력 폼
잡코리아 주요 서비스
끝이 다른 시작 JOBKOREA 알바의 상식 albamon


게임뉴스 상세

게임업계의 '확률형 아이템' 탈피 전략은?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3-02-02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가 현실화된 가운데 게임업계가 사업 모델(BM) 재점검에 나서귀추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들이 확률형 아이템을 주로 한 게임 BM을 탈피해 점차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구독형 서비스인 '배틀 패스', 무기 및 장비 덧입기 등 치장 아이템이 새로운 BM으로 떠오르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처음 도입된 이래 국내 게임업체의 매출을 책임지는 핵심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게임업체가 정한 확률에 따라 투입한 재화보다 더 높거나 낮은 가치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어, 높은 가치의 보상을 원하는 유저들의 지갑을 열었다. 국내 게임업계의 성장은 확률형 아이템 BM의 그 것과 궤를 같이해 왔다.

하지만 확률형 아이템의 특성상 꾸준히 사행성 논란을 불렀고, 특히 지난 2021년에는 게임업체의 확률 "작 논란마저 불거지는 등 큰 문제를 낳았다. 유저들은 확률형 아이템의 논란과 관련해 국민 청원을 게시하는 등 정치권에 구" 신호를 보냈다. 이에 지난달 30일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골자로 하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법안 소위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게임업계 역시 확률형 아이템이 주가 된 BM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형 게임업체의 경우 내수 시장만으로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나, 확률형 아이템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콘솔 게임 시장이 발달한 글로벌 시장의 경우 게임은 '구매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확률형 아이템과 이를 통한 '페이 투 윈(P2W)' 시스템에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최근 많은 글로벌 게임에서 도입하고 있는 '배틀 패스'다. 배틀 패스는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주어지는 도전 과제를 클리어할 때마다 일정량의 경험치를 획득하고 목표치에 도달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보통 무료 트랙과 프리미엄 트랙으로 나뉘며, 프리미엄 트랙의 경우 구매 요소가 있으나 더욱 뛰어난 보상을 제공하는 형태다.

넥슨은 지난 12일 글로벌 게임시장을 노린 신작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출시하며 '3NO' 정책을 발표했다. P2W 시스템을 지양하고, 확률을 배제하며, 뽑기로 획득하는 '캡슐형 아이템'을 작품에 출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차단할 계획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도입한 BM은 '레이싱 패스'라는 이름의 배틀 패스 시스템이다. 무료 트랙과 프리미엄 트랙 각각 달성 보상이 있는 40개의 레벨이 있으며, 일일 챌린지를 달성해 패스 레벨업을 할 수 있다. 론칭 후 시작한 프리시즌 레이싱 패스는 3개의 카트 바디와 5개의 캐릭터 스킨을 비'해 레이싱 휠, 번호판, 이모션 등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치장 아이템 또한 최근 게임업체들의 주요 BM 중 하나다. 인게임 캐릭터 스테이터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무기 및 장비 덧입기 등 여러 상품을 판매해 P2W 요소는 없애고 유저들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선택의 폭은 더욱 넓혀준다.

스마일게이트RPG의 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는 매 업데이트마다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아바타를 판매하며 유저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과 P2W 요소가 제거된 이 작품은 해외 팬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확률형 아이템 위주의 BM 탈피가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의 유무는 수익적인 측면에 확실히 차이가 크다. 이를 제거하면 매출에서 이전 대비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 분기마다 유저들의 시선을 끌 만한 수십개 이상의 배틀 패스 보상을 디자인하는 것은 대형 게임업체가 아니라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배너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