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3일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자이언트 스텝(기준 금리 0.75% 인상)을 발표했다. 벌써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실시하며 기준 금리가 4%까지 상승했지만, 고강도 긴축 정책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러한 미국발 악재에 코스피는이날 개장 직후 2300선이 붕괴됐다. 게임주가 다수 포함된 코스닥 역시 1.71%(11.95포인트) 하락한 채 개장하는 등 큰 영향을 받았다. 게임주는 이날 평균 -4.03%의 주가 하락율을 보이며 두 번째로 낙폭이 큰 업종으로 기록됐다.

이날 가장 주가 하락이 컸던 게임업체는 한빛소프트였다. 한빛소프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67%(300원) 하락한 36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개장 직후 13%대의 급락세를 기록하며 33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한빛소프트는 최근 모회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 관계사 IMC게임즈의 신작 '트리오브세이비어M' 출시 등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주가 급락으로 그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5.67%(1만 1000원) 하락한 18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특별한 반등 없이 낙폭을 점차 늘리며 최저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하락장이 다소 아쉽다. 특히 전날 게임주에 급등 종목이 속출한 가운데 크래프톤도 9%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날 주가 하락으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한편 게임주 2위인 엔씨소프트와의 시가총액 차이가 5000억원까지 좁혀졌다.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공매도에 울었다. 넷마블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36%(2550원) 하락한 4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였으나, 이날 거래량 중 공매도 비중이 12.62%에 달하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32%(2100원) 하락한 3만 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이날 공매도 비중이 무려 24.69%를 기록하며 세력의 집중적인 타깃이 됐다.

위메이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77%(2100원) 하락한 5만 3600원을 기록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6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발표하며 20%가 넘는 폭등세에 올랐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 밖에도 펄어비스(-4.25%), 네오위즈홀딩스(-3.9%), 엔씨소프트(-3.75%) 등 대부분의 게임주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