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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통해 글로벌 도전 나선 한국 게임들 첫 평가는?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2-10-15

한국 게임 2종이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에 상륙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천명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응은 다소 싸늘한 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더피플과라인게임즈는각각 자사의 게임을 스팀 플랫폼에 론칭했다. 원더피플은 FPS 배틀로얄 게임 '슈퍼피플(SUPER PEOPLE)'을 지난 11일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했으며, 라인게임즈는 지난 12일 멀티 플랫폼 RPG '언디셈버(UNDECEMBER)'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슈퍼피플은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던 작품이다. 배틀로얄 슈팅 게임으로, 차별화된 아이템 파밍 시스템과 적을 한 번에 쓸어버릴 수 있는 '궁극기' 등 배틀로얄의 방정식을 벗어난 참신한 요소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슈퍼피플은 지난해 7월 알파 테스트부터 올해 테크니컬 테스트, 파이널 베타 테스트까지 세 차례의 점검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테스터들의 큰 호평을 이끌어 냈으며 향후 출시될 카카오게임즈의 '디스테라', 넷마블의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등과 함께 국산 슈팅 게임의 기대주로 거듭났다.

'슈퍼피플' 스팀 페이지.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슈퍼피플을 향한 팬들의 평가는 예상 외로 차가운 상황이다. 슈퍼피플은 출시 사흘차인 13일 스팀 유저 리뷰에서 '복합적'인 평가를 받았다. 약 2000개의 리뷰 가운데 56%의 유저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남기며 아쉬운 출발을 기록했다.

부정 평가가 높은 원인은 작품의 과금 정책 때문이다. 이 회사는 베타 테스트 기간 중 다양한 가짓수의 고퀄리티 의상으로 팬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얼리 액세스 버전이 출시되고 난 후 의상 획득 시스템이 드러나며 팬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당초 슈퍼피플의 의상 판매 방식은 굉장히 난해했다. 의상 탐사센터에서 유료 재화를 사용해 3일, 5일, 7일 등 기간제 스킨을 랜덤으로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스킨의 기간 누적이 100일이 될 경우 영구제 스킨을 획득할 수 있었다. 모자, 상의, 하의, 신발까지 한 세트를 얻기 위해서는 유료 재화를 다량 소모해 총 400일을 채워야 했다.

해당 방식은 한국 팬들은 물론 글로벌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해외 팬들은 "당신이 병원 환자복을 입기 싫다면 도박을 해서 최대 7일짜리 의상 한 부위를 얻어야 한다" "이 게임의 소액 결제에는 단 한 푼도 쓰지 않겠다" "탐욕에 맞서 유저들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등 출시 직후 악평이 줄을 이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원더피플은 12일 공지사항을 통해 의상 획득 시스템의 변경을 발표했다. 향후 슈퍼피플은 랜덤 뽑기형 기간제 의상이 아닌 영구제 의상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BM)을 변경할 계획이다. 특히 "작품 오픈 이후 의상 획득에 사용한 모든 유료 재화를 환불하겠다"는 파격적인 대응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후 대처는 적절히 이뤄졌으나 이미 쓰여진 비판적 리뷰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다. "게임은 재밌다"는 평가가 많으니, 앞으로 원더피플의 대처에 따라 슈퍼피플의 성공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라인게임즈의 '언디셈버'는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와 다양한 콘텐츠, 화려한 액션으로 국내에서 주목받았던 핵&슬래시 액션 RPG다. 지난 1월 국내에서 먼저 첫 선을 보였으며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선전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의 선례를 들어 향후 언디셈버가 서비스 지역을 넓힐 시 흥행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점치기도 했다.

언디셈버는 출시 이틀차인 13일 스팀 유저 리뷰에서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명의 리뷰어 중 35%만이 언디셈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남기고 있다. 기대 이하의 성적표다.

언디셈버의 부정적 평가 역시 원인은 과금 요소였다.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즐기기 위해 많은 유료 비용을 소모해야 한다"는 것이 해외 팬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언디셈버의 게임성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유저들도 과금 정책에는 불만을 표시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스팀 통계업체 '스팀DB'에 따르면 언디셈버는 출시 첫 날 4만 5800여명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과금 정책으로 인해 유저들에게 부정적인 경험이 계속 쌓인다면 작품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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