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딘' '히트2'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2위 '히트2'와 4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같은 날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각 작품에서 유저들의 흥미를 끄는 모습이지만업데이트 이후 순위는 각각 3위와 5위로 되레 한계단씩 하락해 눈길을 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히트2'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서 각각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두 작품은 구글 매출 2위와4위를 기록 중인 게임들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상위권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넥슨은 이날 '히트2'에 에픽테일1-잿빛의 흉터를 선보였다.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영지보스, 새 서버, 캐릭터 선물 기능 등이 추가됐다. 또한 신 서버 유저를 위한 혜택과 이벤트 등을 펼치며 유저 모객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에선 '오딘'에 새 캐릭터 실드 메이든을 선보였다. 실드 메이든은 강력한 여전사 콘셉트의 캐릭터로 창과 방패를 사용하는 발키리, 도끼를 사용하는 엑슬러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새 서버 미미르를 오픈하는 한편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업데이트 이후 '히트2' 자유 게시판. 일부 유저들이 쿠폰 지급과 관련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업데이트 첫 날 유저 반응은 두 작품 모두에서 다소 미온적이다. '오딘'에서는 오후 1시 업데이트가 종료됐으나 이후 출석 이벤트 일자 초기화, 접속 문제가 발생한 것. '히트2'에서는 쿠폰 지급 문제와 새 서버 관련 문제가 지적됐다.

다만 두 작품 모두 전반적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업데이트 이후 문제가 지적된 상황에선 다수의 직장인 유저가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다. 문제가 일단락된 저녁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유저들이 접속하며 게임을 즐길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오딘'은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204위를 기록했다. 전날 기준 84계단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매출순위는 6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히트2'는 전날 애플 인기 142위에서 135위로 7계단 상승했다. 매출순위는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가변동 현황.

다만 업데이트 이후 6시간도 안돼 집계된 수치인 만큼 상황을 더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구글 플레이의 경우 실시간 동기화가 이뤄지지 않아 2~3일 후에나 매출순위에 반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작품 모두 대규모 업데이트이후 구글 매출 순위가 오히려 한계단씩 추락해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개천절 연휴가 이어진다며 해당 시점에 본격적인 승자가 판가름 날 것으로 봤다.

주가 부문에서도 증시 악화에 밀려 특별히 부각되진 못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6.16%, 넥슨게임즈 주가가 5.59% 하락한 것. 당초 업계에서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순위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봤으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두 작품 모두 이제 신작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정 업데이트가 이뤄진다고 오픈일부터 사람이 모여들어 빠르게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가 복귀유저 및 신규유저 유입의 계기가 되는 것은 분명할 것으로 봤다. 다른 게임들 역시 앞서 새 캐릭터 출시 또는 서버 오픈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시장에서는 유저들의 게임 플레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주말 시점에 치열한 경쟁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